대한민국은 기승전'집', 부동산 공화국이다.
부동산의 중심에는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는 대한민국의 신흥 종교이다.
집보다 중요한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바로 아파트인 것이다.
우리는 (아파트)단지를 사랑하는 세테크 시대에 살고 있다. 집 값을 걱정하지만 내 집이 올랐으면 좋겠고, 세금을 덜 내면 더 좋겠다.
부동산의 매매시점을 고려하여 잘 사고, 잘 파는 것뿐만 아니라, 세액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줄여 투자 수익률을 늘려야 한다.
몇년 전 친구의 엄마가 서울에 있는 집을 매매했다. 매수가의 반액 이상 오른 지점에서 팔았지만, 장기보유 했기 때문에 당연히 손에 쥐는 돈도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야금야금 올린 전세금은 생활비로 모두 썼기 때문에 수중에 비상자금 따위는 없었다.
'그래도 올랐으니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매도했는데 차 떼고 포 떼고 양도세까지 계산하고 나니,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었다. 양도세를 염두에 두지 않은 탓에 엄연히 내야 할 세금은 폭탄이 되었다. 급기야 세금 낼 돈이 없어 친구가 대신 현찰을 만들어 엄마에게 빌려주는 사단이 벌어졌다. 이런 일은 왕왕 발생한다.
매매계약하기 전에 평소 세금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거나, 그럴 상황이 어려우면 포털 검색이라도 해서 세금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알고 세금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 꼭 알아야 하는 절세 원칙. 16
집을 매도하기 전 친구 엄마가 '상속 증여 양도소득세'를 읽었더라면, 울면서 딸에게 돈을 빌리는 일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친구 엄마처럼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는 일이 없도록, 미리미리 공부해야 한다.
남편은 몇 해 전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틈틈이 공부한 터라 약 1년 동안 공부했고, 동차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남편이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한 것은 노후대비와 다주택자로서 가계경제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였다.
그러나 공인 중개 사업자 면허는 장롱면허가 되었고, 재계약을 할 때마다 남편이 아닌 내가 발로 뛰고 있으며, 나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남편의 '면허'가 아닌 '부동산 전문서적'임을 실감했다.
이 책은 이런 나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하였다.
책을 읽기 전까지는 유튜브 채널 '속고 살지 마_ kbs'를 자주 시청했다. 그러나 20여 분이 채 되지 않는 영상은 그 말이 그 말 같고, 복기가 쉽지 않으며, 무엇보다 세금에 대한 체계가 잡히지 않아 혼란만 가중시켰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잡다한 세부 지식이 아니라, 한방에 끝낼 수 있는 '기초'였다.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세금이라는 그림을 완성할 수 없다.
몇 해 전 오랫동안 묵혀 있던 시골 땅을 팔았다. 매매 계약서를 분실해서 그 당시 공시지가로 가액을 계산하고 양도소득세를 납부했는데, 자진신고 금액보다 과산출되어 환급받았다.
세무사의 도움을 받으면 좋았을 텐데. 일반인의 입장에서 세무사의 문턱은 아직도 높다.
실제로 지인은 평소 거래하는 세무사에게 법인 세금을 일임하였는데, 세무사가 업무를 해태하여 절세할 수 있는 것들이 누락되었고 나중에 그 돈이 억 단위였다는 것을 알고 분개했다.
알아야 면장을 하는데 친구는 세무사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는 쉽게 '잘 모르면 세법은 세무사한테 넘겨'라고 말하지만, 세무사의 설명을 알아 들을 수 있는 경지까지 만들어야 하는 것은 의뢰인의 의무이다.
세무사 문턱은 높고, 그마저도 믿을 수 없다면 스스로 해법을 찾으면 된다.
나는 이 책으로 어느 정도 가닥을 잡았다.
책 표지에 '한 권으로 끝내는 부동산 세금'이라 적혀 있는데 진짜 한 권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관우의 청룡언월도이다.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사람들은 세금이 뭔지, 용어부터 배워야 한다.
책은 꼭 알아야 하는 절세 원칙과 양도소득세, 상속세, 증여세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의 제목이 곧 목차이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절세 포인트에 대해 아우르며 세부적으로 재산세를 나누었다.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으면 유용할 것 같다.
우리는 모든 시험의 관건이 '단권화' 임을 알고 있다.
문제가 책의 어느 부분에서 출제되었는지 그 책에 자신이 무슨 색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었고, 어떻게 주석을 달았는지 그림이 그려질 정도가 되면 그 사람의 합격은 따 놓은 당상이다.
나는 이 책을 기본서 삼아 책의 빈칸에 주석을 담아 완벽한 단권화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친절하게 상속, 증여, 양도소득세 부분을 파트별로 나누었고, 부동산 초보투자자부터 다주택자까지 꼭 알아야 하는 절세 법칙을 담았기에 상속, 증여, 양도소득세를 베이스캠프 삼아 '나만의 깨알 팁'을 추가한다면, '부동산 절제 전략'은 완성된 듯 싶다.
아주 작은 지식을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많은 대가를 치르는 일이 없기를 작가는 간절히 바란다. 부동산 전술은 있지만 핵심 전략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