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 누구보다 불안했지만 행복하게 살게 된 27가지 이야기
이종화 지음 / 춤추는고래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현명한 에고이스트는

행복한 이타주의자다.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오로지 나를 위한 행동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이타적으로 행동했을 때, 내게 이로운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데 있습니다.

이타심이 가장 이기적으로 변모하는 때가 그러합니다.

- 프롤로그. 7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과 악을 판별하는 도덕관념이 있다고 한다.

힘겹게 산을 오르는 동그라미와 동그라미를 도와주는 착한 세모와

힘겹게 산을 오르는 동그라미와 동그라미를 밀어버리는 나쁜 네모 중

실험 영상을 본 아이들 모두 착한 세모를 골랐다는 연구를 본 적이 있다.

모두 '선한' 것을 택한 것이다.

독일의 진화인류학 연구소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18개월 아기와 낯선 성인을 마주 보게 한 후, 성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연필을 떨어뜨려 성인이 그것을 주우려 했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지 관찰하는 실험을 하였다.

실험에 참가한 아이들 모두 기꺼이 연필을 주워 성인에게 건넸다.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낯선 어른임에도 불구하고 아기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이타심이었다.

자기인식은 생후 18~24개월 무렵부터 나타나는데, 이는 타인을 이해하는 첫 걸음이 된다.

공감 능력은 남을 도울 줄 아는 인간으로 아기를 성장시킨다.

이타심을 배우는 것이다.

내일 지구 종말이 온다고 해도 오늘 한 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사람처럼,

지금 죽어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도록, 나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 현재의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사는 것.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초 이기주의적'인 삶입니다.

- 초 이기주의적인 삶. 257

우리는 이기적 유전자로 인해 생존이나 증식에 유리하도록 진화하였다. 그러나 모든 유기체들이 이기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다는 말과 다르게 우리 인간은 이타적 이기심을 발휘하여 협력한 결과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작가는 '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고 선언하며 뻔뻔하게, 나답게,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는데, 이기적 유전자가 이타적 이기심을 발휘한 것과 다름없다.

대 놓고 이타적이기는 민망하니까 에둘러 말하는 것이다.

작가가 '부정함으로써 강조'하며 독자의 호기심을 유도한 것은 '이기적' 이외에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바로 책 표지이다.

책 표지에 거울을 바라 보고 있는 여성은 작가 자신이 아니다.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은 여성인데 작가는 결혼한 30대 남성이다.

거울 속 여성과 실제 여성의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는데, 틀린 그림 찾기처럼 다른 독자들도 찾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거기에 숨긴 의미를 각자 해석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듯 싶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작가가 숨겨 놓은 '반전'을 찾아내 행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이기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만연한 이 세상에서 '정말로 행복한 일'은 '나를 위한 행동'이라고 이해했다.

나를 위한 행동이 결국은 남을 위하는 행동이다.

잃어버린 자아를 찾아 진정한 나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 진짜 이기적인 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 이기적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사람, 이기적이라 쓰고 이타적이라 읽는 삶을 삶고 싶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과연 나를 위한 행동이 항상 자신에게 이득이 될까요?"라는 물음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