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 덴마크에서 인도까지
케이트 모건 지음, 김문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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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행복과 웰빙의 철학으로 짠 태피스트리와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대부부의 사람들에게는 비현실적인 사치이자, 이 바쁜 현대 사회에 결코 행동으로 옮길 수 없는 낭만적 관점처럼 느껴진다. 물론 우리는 모두 (심지어 이탈리아 사람들조차도) 매일 정해진 일을 마쳐야만 한다. 하지만 돌체 파 니엔타라는 개념은 운 좋은 소수의 사람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 문화의 일부다. 그리고 게으름이 아니라, 긴장을 푼 채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달콤한 무위를 즐기는 것을 기리 킨다.

- 돌체 파 니엔테.이탈리아. 48.

블로그 닉네임을 '가온진이'로 바꾸기 이전 사용하던 닉네임이 '돌체 파 니엔테'였다. 이 단어를 여기서 보다니 반갑고 또 반갑다. 몇 해 전 이탈리아를 여행했었다. 실제 이탈리아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었다.

돌체 파 니엔테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소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덕에 이탈리아 밖에서도 유명세를 얻었는데 이탈리아를 방문하기 전에 책이 아닌 영화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접했고 희미하게 돌체 파 니엔테를 알게 된 이후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확실하게 그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잠깐 내려놓는 여유를 말이다.

돌체 파 니엔테는 공원 벤치에 앉아서 세상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석양을 감상하는 것이다. 저녁 식사를 한 후 산책을 하는 것이다. 일상을 돌보며 가꾸는 모든 '행위'가 돌체 파 니엔테이다.

다만 그 행위는 서두름이 없어야 하고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휴식이어야 한다.

덴마크 사람들에게 휘게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무엇보다도 연대감과 친밀함, 만족감 등 감정을 담은 의미에 가깝고, 가족과 친구 혹은 사랑하는 이, 동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휘게는 폭신하고 따뜻한 양말이라기보다는 그 양말을 신고 벽난로 앞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편안한 시간을 보낼 때 느끼는 몽롱하고 따스한 기분에 가깝다.

- 휘게. 덴마크. 108.

우리는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동경한다.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인 덴마크의 '휘게', 적당하고 충분한, 알맞은 스웨덴의 '라곰'

용기, 회복력, 투지, 고집, 인내 등 핀란드의 운명을 이끈 '시수'

모두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는 단어들이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것이 바로 '휘게'이다. 아마도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지수는 세계 2위인데, 그 비결을 휘게에서 찾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여행작가'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행의 일지를 담은 기록이 아니라, 세계여행에서 찾은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철학은 다름 아닌 '행복의 기술'이다. 하루하루의 삶을 살아가는데 근간이 되는 '정신'들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스펙트럼이 덴마크에서 인도까지 다양하고 다채롭다

인간은 언제나 행복을 갈망해 왔다. 요즘 들어 행복이라는 말보다 웰니스라는 말이 더 자주 사용되는데, 웰니스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추상적인 행복을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는 대안적 방법으로 다양한 문화를 접하길 원한다. 이 책은 '시대적 요구'에 걸맞게 탄생되었다. 슬로 라이프, 미니멀 라이프, 심플 라이프 등 트렌드에 맞춰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아쉬운 점은 '한국'이 빠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찾을 수 있는 '행복 철학'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선비문화'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풍류와 멋을 아는 선비들은 계절마다 자연과 벗 삼아 학문을 즐겼다. 계곡 따라 정자를 짓고 냇물과 새소리를 들으며 심신을 달래는 것이 그들에 의해 생산되고 향유되던 문화였다.

책을 통해 다른 나라와 문화가 행복과 웰빙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그리고 실천하는지 알게 되었다. 행복은 소유물이 아니다.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제 스마트폰은 잊고 우리에게 무엇이 의미 있고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 책이 기꺼이 그 시간을 위해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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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영어공부 -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영어와 만나라! 푸른들녘 인문교양 38
루나 티처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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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말이었어.

'영어'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전공하지 않아도 영어 학습자라면 누구나 영어학과 영문학을 공부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그에 걸맞은 '영어' 배경지식도 갖추면 좋겠습니다. 영어는 시험 점수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있고 문학이 되고 사람 냄새가 나는 '말'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를 매개로 저 세계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멋있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문학적 지식과 교양도 함께 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이제 진짜 '영어'를 공부합시다. 43.

작가의 바람과 나의 바람이 일치한다. 나는 작가가 원하는 학생이 되었다. 왜냐하면 영어 배경지식도 갖고 싶고 세계 국제어로서 실제 다양한 여러 나라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 영어를 공부한다. 1차시 영어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영어는 인도 유럽어족 게르만 어파의 서게르만 어군에 속한 언어라고 정답을 말했지만, 사실 나에게 영어는 '십 년 이상 공부해도 한결같이 자신 없는 분야'이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끝나지 않는 과목'일뿐이다. 진짜 영어를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 있게 미국도, 영국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

최근의 학자들은 캐나다의 경우 독자적인 '캐나다 영어'를 사용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인도 영어와 호주 영어도 요즈음은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국 영어의 정통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전 세계 영어 사용자들의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추세랍니다. 따라서 독자적으로 인정되는 영어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미국 영어 vs 영국 영어. 125.

미국식 영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국가들은 과거에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었던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들,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일부 국가들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미국 영어를 배우고 익힌다. 영국 영어가 시초이고 17세기 이전까지는 영국 영어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미국 영어, 커나나 영어, 인도 영어 등 영어 사용자들의 특징에 따라 영어를 구별하는 것은 '영어의 글로벌'을 반영한다. 아마도 영어를 그 나라 이름 뒤에 붙여 명명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개성을 드러내는 것일 테다. 그리고 영국 영어, 미국 영어, 캐나다 영어, 인도 영어 등 개별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억양'이 아닐까 추측도 해본다. '말'이라는 것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므로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한다. 같은 단어가 어느 나라 사람이 어느 지역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 점에서 독자적으로 인정되는 영어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위한 책이 아니다. 영어적 인문학적 소양을 고양시키기 위해 만든 책이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영어를 잘 하는 방법보다는 어떻게 하면 영어를 더 친숙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책인 것 같다.

물론 슬기로운 영어 발음 공부 편이나 슬기로운 영문학 공부 등은 소리 규칙과 기음, 탄음, 한국인을 위한 영어 음성학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갖고 푸른 눈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책은 푸른 눈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그들이 사용하는 '말'을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시 말해, 영어의 기술을 익히는데 유용한 책이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의 역사와 소리를 살펴보고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영어의 '맛'과 '멋'에 대해 소개하는 책인 것이다.

책을 읽고, 영어 공부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영어가 '입시영어'라는 프레임에 갇혀 이 시대 사교육의 핵심 영역으로서 부정적인 시선과 경험을 상징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불편한 감정들이 일순간 씻겨 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도 말이고, 영어에 역사가 담겨 있으며 사람들의 삶과 사랑, 슬픔과 기쁨 등 삶의 애환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결국 영어는 시험과목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에게 값진 교훈을 선물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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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공부 강화서 - 1등급으로 가는 공부법
하이치 지음, 전경아 옮김 / 지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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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들이지 않아도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고기를 잡아주면 한 끼밖에 못 먹지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평생을 먹고 살 수 있다는 탈무드 격언이 있다. 이 책은 자녀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성적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1등급으로 가는 공부법은 별다른 것이 없다. 집 공부에 그 비결이 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집 공부 강화서'이다. 비결을 제목으로 삼았다.

집에서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자세가 싹튼다.

주체적으로 변하며 자기주도 학습이 완성되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수동적인 공부는 '초중고'라는 장거리 마라톤에서 뒤처지기 마련이다.

자발적인 동기가 없기 때문에 포기하거나 싫증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는 집중력과 암기력을 향상시켜 자녀를 최종 우승자로 만든다.

스스로 원해서 하는 공부 장소가 '집'이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렇다면 집에서 학습력을 키우는 비법은 무엇일까?

1등급으로 가는 공부법은 무엇일까?

'집 공부 강화서'는 위 물음에 대한 대답을 담고 있다.

책은 노력이 보상받는 공부법과 습관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책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도록 도와주고, 학습 계획을 세우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학교에서 말해주지 않는 시험 대책에 대해 조언한다. 지속의 힘을 강조하며 공부의 일상화를 위해 자극하고, 지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해준다. 자기 효능감과 자기 긍정감이 낮은 학생들을 위해 '채찍과 당근'을 준비했고 마지막으로 중학생 보호자가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세세하게 적었다.

책은 구성도 친절한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장에 밑줄까지 그어져 있다.

친절하고 자상한 면모에서 부모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밑줄 친 부분만 다시 읽으니 시간 단축 면에서 유용하고, 복습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책을 읽고 제일 좋았던 점은 암기 방법에 대한 설명인데, 같은 날 최소 두 번 외우고 다음날 아침에 한번, 하루 지나 한 번 더 외우는 방법은 혁명이었다. 암기는 '반복'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니, 자녀가 따라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중의 하나이다. 책 제목이 '집 공부 강화서'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자녀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말로 일일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자녀의 손에 이 책 한 권을 쥐여 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공부는 시간이 아니라, 공부량으로 구분된다는 것을 깨닫고, 공부량을 계획 한 후, 실제 비법대로 공부한다면 1등급은 따 놓은 당상일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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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 바디 프로젝트 -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무용수의 신체 관리법
미스티 코플랜드 지음, 최희빈 옮김 / 동글디자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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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변화는 쉽지 않다. 나는 내 체격에 가장 적합한 운동법과 영양의 균형을 찾는 데 몇 년이란 시간을 소비했다. '나는 너무 늦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경험에 따르면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매일 아침 침실 창문으로 해가 들어올 때 눈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나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고, 자신의 몸을 관리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잘 챙기기 위해 진행 중인 자신의 여정에 다시 전념할 수 있다.

- 프롤로그. 12.

'몸을 돌본다'라는 것은 '마음을 돌보는 것'이다. 자신의 몸을 관리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데, 이는 말처럼 쉽지 않다.

자신이 바라는 몸을 만들기 위해 식단을 관리하고 칼로리를 제한하지만, 대개 그 변화가 유지되는 기간이 짧다. 이것이 우리가 체중 감량에 실패하고 다이어트의 함정에 빠지는 주요 원인이다.

음식을 적게 먹거나 칼로리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문화에 만연한 '비쩍 마른 몸매'에 대한 환상 때문에 자신을 다그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건강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생활방식은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는 그 방식에 스스로 전념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선물해야 한다.

나는 발레를 직업으로 삼으면서 대단한 비밀을 하나 알게 되었다. 근육을 키우고 힘을 쓰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지방이라는 사실이다. 지방을 먹고, 지방을 흡수하고, 지방을 태워 에너지를 낸다. 이러한 이유로 발레리나나 모든 뛰어난 운동선수들이 몇 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수행할 때 지방은 매우 중요하다.

- 지방의 마법. 119.

우리는 '저탄고지' 혹은 '키토 제닉' 다이어트에 대해 알고 있다. 연예인들을 필두로 한참 유행했기 때문이다. 이는 식이요법의 일종으로 단순히 지방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열량의 총 섭취량은 유지하면서 섭취 비중 가운데 탄수화물이 들어간 음식을 줄이고 지방이 들어간 음식을 늘려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식이요법은 당초 호르몬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 체중 감량 법으로 변질되면서 유행처럼 번졌는데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나 저혈당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제 고도비만인 지인은 '키토 다이어트'를 하다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혈중 콜레스테롤이 문제 되어 의사가 중단을 권유하기도 했다. 뭐든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만 못한 것 같다. 과유불급인 것이다.

지방의 비밀을 알았지만, 자신의 몸에 맞도록 '비밀'을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의 작가인 '미스터 코플랜드'에 대해서는 평소 전혀 알지 못했다.

나는 단순히 '수석 무용수의 신체 관리법'이라는 멘트에 혹해 본능적으로 책을 집었다.

제목도 퍽이나 마음에 든다. '발레리나 바디 프로젝트'라니...

이번 생은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기사회생할 수 있는 건가?

한 가닥 희망을 찾아 미스티 코플랜드가 들려주는 '발레리나 바디 프로젝트'에 기꺼이 동참하기로 한다.

중년의 몸은 마치 거미 같다. 팔다리는 가늘어지고 배만 불뚝 튀어나온다.

탄력 있고 쫀쫀한 몸을 갖고 싶지만 코어는 무너지고 탄력은 옆집으로 도망갔다.

작가는 말한다. '나의 조언은 내가 시도해 본 것에 기초하고 있으므로 진실하다'라고..

책 속에 담긴 작가의 사진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쳐 보인다.

자세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하고, 바닥에서 하는 발레리나 동작을 따라 하고, 발레리나 레시피대로 음식을 먹는다면 제2의 '미스티 코플랜드'로 변신할 수 있을까?

진실한 방법을 따라 하다 보면 진실한 몸을 갖게 되겠지...

여담이지만, 작가는 영국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를 닮았다.

피부색도 흡사하고 이미지도 흡사하다. 우아한 자태마저 닮아서 혈연관계가 아닐까 의심을 하기도 했다.

왕자비를 닮아 그런지, 작가의 말이 더 진실되게 들린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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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사상 - 10개의 강의로 도교 쉽게 이해하기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가미쓰카 요시코 지음, 장원철.이동철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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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 쉽게 이해하기

'마음은 몸의 주인이다. 조용히 조절하여 편안케 해야 한다'라는 그의 심신관은 3강에서 이야기했듯이, 도교 생명관의 기초가 되는 사고방식이다.

더욱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를 누그러뜨리며, 말 수를 줄이고 조용히 말을 한다. 이는 덕을 기르고 몸을 돌보는 일이다. 그 도는 같은 것이다. 말을 많이 하는 것과 마음이 어지러워 성미가 거칠어지면 덕을 해치고 몸을 손상하게 된다. 그 해도 같은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6강에서 다루었던 도교 수양론과도 공통되는 바이다.

또한 자연계의 '음양의 기'가 잘 유행해서 막히지 않아야 사계절의 원만한 순환과 풍년이 오는 것처럼 사람의 신체도, '기혈이 잘 유행하여 막히지 않으면 기가 강해져서 병이 없게 된다'라고 하면서 호흡법, 도인, 안마, 고치 등의 방법을 설명하는 것은 도교의 양생 사상, 방법과 동일하다 하겠다. 그러고 나서 그는 이러한 양생법을 '천지와 부모에게 효를 다하고, 인륜의 도를 행하는 것'으로 이어진다고 결론짓고 있다.

- 도교와 일본 문화. 348.

책을 읽고 '내가 도교를 오해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도교가 달마대사가 창시한 그 도교인 줄 알았다. 달마 대사는 중국 남북조 시대에 불교의 선종을 창시한 인물인데, 본명은 보디다르마이고 남인도 파사국 향지왕의 셋째 왕자였다. 달마대사는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하기 위해 중국으로 와 소림사에서 9년간 면벽 수행한 결과 도의 경지에 이르렀다. 선의 창시자인 달마는 "밖으로 모든 인연이 쉬어지고 안으로 헐떡임이 없음으로 마음이 장벽과 같아지면 진리에 이른다'라고 말했다.

왜 나는 도교가 '선'이라고 생각한 걸까?

일본의 젠사상이 도교라고 오해한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달마'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저자가 의도한 대로 '도교 원전에 대한 꼼꼼한 독해를 바탕으로 도교의 전체상을 파악'해서 그간 쌓아온 오해를 풀게 되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도를 아십니까?"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도'하면 노래와 장면이 떠오르는데, 990원의 '도를 아십니까?"라는 노래와 개그프로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물으며 호갱이를 하는 장면이 그것이다. 990원의 도를 아십니까라는 노래는 '친구가 우연히 지하철역을 지나다가 행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붙잡혀서 '도'라는 단어에 설득 당하는 상황을 반복되는 일상에 대비해 가사로 풀이했다.

개그프로는 사람들이 많이 통행하는 곳에서 낯선 사람에게 '도를 아십니까'라는 질문을 받았던 경험을 소재 삼아 웃음으로 엮은 것이다. 이렇듯 우리는 '도'라는 말과 가깝게 지내고 있지만 실상 정확히 '도'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과연 '도'는 무엇일까?

'도교'와 '도가'는 같은 것일까? 다른 것일까?

도를 한자로 풀이하면 길 도(道)이다. '쉬엄쉬엄 갈 착'과 '머리 수'를 합쳐 만든 글자인데, 사람이 다니는 길과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뜻한다. 도교는 중국에서 유교, 불교와 더불어 삼교의 하나로 간주되어 오랫동안 생활 깊숙이 관여해 왔다. 종교와 철학 사상뿐만 아니라 문화와 생활 전반에서 도교의 영향은 막강했다.

도가는 노자와 장자의 사상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철학 사상을 말하는데, 도교와 도가사상은 약간 다르다. 도교는 종교적이지만, 도가는 철학적이다. 다시 말해 도교는 고대의 민간신앙을 기초로 노장사상, 역리, 음양오행, 불교와 유교 사상까지 아우르는 개념임에 반해, 도가는 무위자연을 따르는 사상 경향이다.

도교는 고대부터 내려온 중국의 여러 종교적 관념들을 바탕에 깔고서 오랜 숙성 기간을 거쳐서 생성되었다.

다시 말해, 도교는 노자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되었던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노자가 도교의 교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도교는 정치철학으로서 윤리와 사회사상을 담고 있고 불교, 유교와 흡사한 내용을 지니고 있으며 문학과 예술로 녹아들어 일상생활에서 뭉뚱그려 존재한다.

다채롭고 폭이 넓은 도교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지만, 도교가 갖가지 사상이 중층적으로 겹 쌓여서 형성되었다는 점만 알아도 반은 성공한 셈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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