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영어공부 -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영어와 만나라! 푸른들녘 인문교양 38
루나 티처 지음 / 푸른들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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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말이었어.

'영어'에 대한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전공하지 않아도 영어 학습자라면 누구나 영어학과 영문학을 공부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그에 걸맞은 '영어' 배경지식도 갖추면 좋겠습니다. 영어는 시험 점수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가 있고 문학이 되고 사람 냄새가 나는 '말'이라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를 매개로 저 세계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멋있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지고, 인문학적 지식과 교양도 함께 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이 즐겁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 이제 진짜 '영어'를 공부합시다. 43.

작가의 바람과 나의 바람이 일치한다. 나는 작가가 원하는 학생이 되었다. 왜냐하면 영어 배경지식도 갖고 싶고 세계 국제어로서 실제 다양한 여러 나라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길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필요에 의해 영어를 공부한다. 1차시 영어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영어는 인도 유럽어족 게르만 어파의 서게르만 어군에 속한 언어라고 정답을 말했지만, 사실 나에게 영어는 '십 년 이상 공부해도 한결같이 자신 없는 분야'이고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끝나지 않는 과목'일뿐이다. 진짜 영어를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 있게 미국도, 영국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그들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

최근의 학자들은 캐나다의 경우 독자적인 '캐나다 영어'를 사용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인도 영어와 호주 영어도 요즈음은 독자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영국 영어의 정통성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전 세계 영어 사용자들의 다양성과 개성이 존중되는 추세랍니다. 따라서 독자적으로 인정되는 영어는 앞으로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미국 영어 vs 영국 영어. 125.

미국식 영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국가들은 과거에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었던 아메리카 대륙의 국가들과 아프리카 국가들,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일부 국가들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역시 미국 영어를 배우고 익힌다. 영국 영어가 시초이고 17세기 이전까지는 영국 영어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미국 영어, 커나나 영어, 인도 영어 등 영어 사용자들의 특징에 따라 영어를 구별하는 것은 '영어의 글로벌'을 반영한다. 아마도 영어를 그 나라 이름 뒤에 붙여 명명한다는 것은 그 나라의 문화와 개성을 드러내는 것일 테다. 그리고 영국 영어, 미국 영어, 캐나다 영어, 인도 영어 등 개별적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억양'이 아닐까 추측도 해본다. '말'이라는 것은 고정 불변한 것이 아니므로 시대와 장소에 따라 변화한다. 같은 단어가 어느 나라 사람이 어느 지역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 점에서 독자적으로 인정되는 영어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 책은 영어 공부를 위한 책이 아니다. 영어적 인문학적 소양을 고양시키기 위해 만든 책이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영어를 잘 하는 방법보다는 어떻게 하면 영어를 더 친숙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방향에 대해 모색하는 책인 것 같다.

물론 슬기로운 영어 발음 공부 편이나 슬기로운 영문학 공부 등은 소리 규칙과 기음, 탄음, 한국인을 위한 영어 음성학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를 갖고 푸른 눈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책은 푸른 눈을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그들이 사용하는 '말'을 이해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시 말해, 영어의 기술을 익히는데 유용한 책이 아니라, '영어'라는 언어의 역사와 소리를 살펴보고 인문학적 고찰을 통해 영어의 '맛'과 '멋'에 대해 소개하는 책인 것이다.

책을 읽고, 영어 공부에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영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자각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영어가 '입시영어'라는 프레임에 갇혀 이 시대 사교육의 핵심 영역으로서 부정적인 시선과 경험을 상징하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불편한 감정들이 일순간 씻겨 내려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도 말이고, 영어에 역사가 담겨 있으며 사람들의 삶과 사랑, 슬픔과 기쁨 등 삶의 애환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을 통찰했기 때문이다. 결국 영어는 시험과목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에게 값진 교훈을 선물한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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