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내게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해했지만 나 역시 그를 통해 정체된 삶에서 벗어날 기운을 얻었다. 어쨌거나 삶은계속되고 있었고, 살아야 한다면 진짜 삶을 살아야 했다. 무의식적으로 내쉬는 호흡이 아니라 힘 있게 내뿜는 숨소리를 들으며 살고싶었다.
- P249

이곳에서 나는 숨이 좀 트였고, 지친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고, 묵은 생각을 꺼내 햇살에 말릴 수 있었다. 스스로를 옥죄는 문제들을외면하기보다 공존하는 법을 터득해 나갔다. 전원주택에 끊이지않는 벌레들을 모조리 살충할 수 없는 것처럼, 인간으로서 살며 얻어가는 불편하고 곤란한 일들을 받아 안고 사는 법을 체득해갔다.
평안 평안은 문제가 해결되어서가 아니라 문제를 문제로 바라볼 수 있어 가능했다. 늘 잘해왔다 여기기 위해 덮어둔 것을 돌아보았고, 부족한 내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 애썼다. 호수에 유유히 떠있는 오리가 수면 아래서 분주히 발을 놀리는 것처럼, 평안을 위해부지런히 자신의 상처를 돌보고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 P250

좋은 관계는 절로 맺어지지 않는다. 스스로 살피고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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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전봉준은 권위에 대한 민중의 그런 신뢰에 새삼스럽게 놀랐다. 그것은 자기 확신이 그만큼 약하기 때문에 법소와 접주라는 권위 밑에 자기를 귀속시켜 거기에 안주하려는 심리가 아닌가 싶었다. 지금 고부사람들의 관에 대한 신뢰도 마찬가지였다. 관에 그렇게 속고 그렇게 험하게 당했으면서도 그들이 조금 따뜻하게 나오자 그리 휘청 기울고 있었다. 물론 거기에는 관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관이라는 권위에 대한 그런 맹목적인 신뢰가 결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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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죠. 사람들은 자기가 다 안다고 믿어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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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일처럼하면서 지식의 영토를 계속 공략해나가다보면 거짓말처럼, 새로운 분야를 공략할 때 수월하게 넘나드는 나를 만나게 됩니다
그날이 오면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우실 거예요. - P146

나를 찾기 위해서는 나를 찾는 법에 대한 책을 읽을 것이 아니라 내가 몰랐던 지식을 탐구하면서 그 안에서 나를 만들어가자는 말씀이신가요?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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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초록불인 것 같아도 노란불도 들어오고 빨간불도 들어온다. 가끔 빨간불에만 정체되어 있는 듯해도 어김없이 초록불이 된다. 초록불 다음엔 빨간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길을 걷고 신호등이 나오면 불빛에 따라 움직이는 일이다. 지금 내게 맞는 신호가 없다면 기다리고, 언젠가 신호가 올 때 또 다시 걷는 일이 아닐까? - P122

누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마음을 받아서 상처로 만들지 마시고 돌려주세요. 받지 않고 돌려주었으니 상처는 내 것이 아니고 상대의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방해하지 말고 수취 거부하세요 - P212

삶을 원하는 대로 만들어가는 힘은 실수하고 얼룩지더라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용기와 특권 같은 게 아닐까.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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