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2 - 쇠만 먹는 내 친구 불가사리

불가사리 - 쇠만 먹는 내 친구 ㅣ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2
신현찬 지음, 김희선 그림 / 제제의숲 / 2024년 9월

이 책은 아야와 미니가 가진 신비로운 팔찌와 둘을 잘 따르는 요괴 보들이가 인간세상에 내려와 말썽을 피우는 요괴들을 붙잡아 하늘로 올려보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요괴를 다루는 시리즈입니다. 요괴들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 나타나면 과연 어떻게 될까? 라는 의문을 풀어주고 신비한 이야기와 귀여운 그림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요괴의 유래와 현재까지 어떻게 이야기 되어 내려오는지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번 편은 불가사리 편입니다.

주인공 철수는 우연히 음식을 먹다가 불가사리의 알을 깨뜨리게 됩니다. 귀엽고 작은 불가사리에게 집에 있는 쇠붙이를 먹이며 키우는 철수. 그런데 불가사리는 보들이처럼 크기를 자유자제로 조절할 수 없는 데다가 쇠를 씹어 먹어 기물을 파손하고 인간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인간세상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갈 수가 없어서 퇴치의 대상이 되고 맙니다. 자신을 잡으려 하자 불가사리는 적의를 품고 도망갑니다. 그리고 철수의 아버지가 일하는 공사장의 철근을 씹어 먹고 결국 인간들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철수는 그 곳에서 아버지를 발견하고 구하려 하지만 불가사리의 적의를 마주하고 자신의 진심을 전하게 됩니다. 불가사리는 철수와 철수의 아버지를 구하고 하얀 눈썹 아저씨의 요술로 다시 알로 돌아가 하늘로 돌아가게 됩니다.

작고 귀여울 때는 계속 함께 하며 보살펴 줄 수 있지만 덩치가 커지고 힘이 생기자 사람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요괴는 반려동물과 다르죠. 이 책은 이런 요괴의 위험성을 이야기 해 주면서 마냥 귀엽고 곁에 둘 수 있는 존재가 아님을 어필하기도 합니다.

글밥이 많지 않은 그림책이라서 어린 친구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괴 그림이 귀여워서 한국판 포켓몬스터를 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요괴와 함께 할 아야와 미니의 모험이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황룡의 속담 권법2 : 초롬 공주와 권법 학교

황룡의 속담 권법 2 - 초롬 공주와 권법 학교 ㅣ 황룡의 속담 권법 2
서지원 지음, 김규택 그림, 알토미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24년 9월

이야기는 무언도사가 수다도사에게 붙잡혀 가는 악몽에 시달리는 주인공 황룡의 이야기에서 시작합니다. 스승을 잃은 황룡은 수다도사에게서 다시 무언도사를 구하기 위해 열심히 무공수련을 해야 함을 깨닫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키 작고 약한 초등학생임일 뿐이라는 생각에 무력감에 빠지고 거울 뒤 무공세계의 무술학교에서 수련하고자 모험을 떠납니다.

황룡은 현실세계 학교에서 무적의 삼총사라고 불리는 말썽꾸러기 삼인방으로 인하여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축구시합에서 망신을 당한 것도 모자라 그들의 괴롭힘에 더욱 의기소침해졌는데요. 무공세계 속 무술학교의 테스트에서도 그와 생김새도 비슷한 삼인방에게 고전하게 됩니다. 백두호랑 사범은 그들은 황룡 내면의 두려움이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말해주지만 황룡은 그들을 이겨낼 힘도, 의지도 생겨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초롬공주와 꼬물원이 그들로 인하여 곤경에 처하자 나를 무시해도 되지만 친구를 무시하는 건 참을 수 없다며 다시 힘을 내 테스트에 통과하게 됩니다.

황룡은 친구를 위해 자신이 더 강해져야 겠다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2권에서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황룡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 이 책을 읽는 친구들도 힘들고 괴로울 때 곁을 지켜주는 친구를 생각하며 용기를 낸다면 어떨까요?

이 책에서는 속담이 마치 주문처럼 사용되고 있네요. 원하는 능력에 가까운 속담을 이야기 할수록 강력한 능력이 발휘되어 주인공을 이롭게 하니, 속담이 나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마법같은 일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곤 합니다. 이번 편에서 모험길에 함께 오른 초롬공주는 황룡보다 더 많은 속담을 알고 무공을 사용하고 있는 고수!! 황룡은 그와의 모험에서 과연 그와 힘을 합쳐 무언도사를 구해낼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 집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모니카와 케이티

모니카와 케이티 - 나를 함부로 대하는 친구에게
트루디 루드위그 지음, 에비게일 마블 그림, 강빈맘 옮김 / 서교책방 / 2024년 9월

저는 개인적으로 ‘예민하다’고 말해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내가 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문제는 남으로부터 지적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 말은 적재적소에 쓰일 때만 효과가 있습니다. 남이 나에게 정서적인 공격을 할 때 쓰이는 이 말은, 진심으로 내 친구라면 남들이 듣는 곳에서 함부로 가볍게 말하지 않습니다. 나와 단 둘이 있을 때 조심하게 말해줄 때만 효과가 있는 말입니다. 내 친구라고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답을 주지 않으면 예민하다느니 말하고 빈정대는 것은 진정 내가 예민해서가 아니라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 심리적으로 장악하려는 가스라이팅일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여자아이들 사이에 쉽게 일어납니다. 내 험담을 남들에게 하면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고 내 주변 인간관계를 차단하고 자신의 말만 듣도록 만들어 정서적으로 장악하고 결국은 육체적인 부분까지 장악하여 신체적인 괴롭힘까지 허용하게 만들려는 속셈이고, 그것은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내가 그런 사황에 처했을 때 어떤 형태로 풀어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을 때, ‘모니카와 케이티’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왕따나 은따라고 하는 정서적 괴롭힘... 아직 감정적으로 미숙한 아이들 사이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지금은 지혜로운 어른으로 성장한 사람들도 어린시절 한 번쯤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 일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일을 겪은 주인공 모니카가 그 일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 다룬 그림책입니다. 책의 내용도 좋지만 끝부분에 부모님과 선생님을 위한 조언부분은 꼭 읽어보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괴롭힘 대상이 되었을 때 대처방안과 그런 자녀와 함께 토론할 거리를 제시합니다.

책 마지막 부분에 옮긴이 강빈맘의 글에 의하면 친구인 척 하면서 괴롭히는 사람을 ‘프레너미’라고 한다고 합니다. 친구인 프렌드와 적인 에너미를 합성한 말입니다. 이런 사람은 어릴 때만이 아니라 어른이 된 후에도 주위에 늘 있습니다. 불안감을 심어주고 믿음을 상실하게 하면서 내가 나를 지키지 못한다는 무력감에 빠지게 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상황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강빈맘의 조언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초등 호기심 백과

초등 호기심 백과 ㅣ 초등필수백과
봉현주 지음, 김학수 그림, 이정모 감수 / 삼성출판사 / 2024년 9월

이 책 ‘초등 호기심 백과’ 는 먹고 싶은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은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을 한 권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우리 몸, 동식물, 자연 현상, 일반 상식, 정치·경제 다섯분야의 사소하고 단순한 질문을 한 권에 정리했다. 흥미로운 그림과 단순한 문체로 쏙쏙 궁금한 것만 알아보고 친구들에게 상식도 뽐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 분야에 특화된 책은 내용은 깊이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 아이들은 많은 내용을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데다가 읽어도 뜻을 모르는 어려운 단어 때문에 접근하기 꺼려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가볍게 상식으로 읽고 넘어갈 수 있으니 좋다. 다른 사람이 의문을 제기했을 때 이 책에 나온대로 간단히 설명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알고 싶은 질문에 대해 감당하기 어려운 답변을 듣게 되면 그 질문 자체를 포기해 버리거나 앎의 즐거움보다는 지루함을 먼저 느껴버려 그 분야에 대해서는 아예 알고 싶어지지 않는 거부감이 들기 일쑤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넓고 얕게 만들어 읽는 이가 알고 싶었던 부분까지만 접근하게 만들어 질리지 않는다.

이 책은 다섯 가지 주제를 방대하게 다루다 보니 깊이는 얕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간단한 의문점을 풀었다면 더 깊은 내용을 읽기 위해 관련 전문서적이나 영상물을 스스로 찾아 이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으니 간단한 물음표에서 시작한 의문이 아이들의 미래를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생긴다.

출판사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한 컷 쏙 한국사

한 컷 쏙 한국사 - 한 컷마다 역사가 바뀐다 ㅣ 한 컷 쏙 시리즈
윤상석 지음, 박정섭 그림, 기경량 감수 / 풀빛 / 2024년 9월

이 책은 우리나라 영토 안에서 일어난 역사의 큰 마디마디를 다루었다. 신석기시대부터 근대사회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되는 순간까지 그 시기마다 있었던, 한국 학생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주요한 사건을 다루었다. 총 60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으며 목차에서 각각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흥미를 가진 부분을 골라 읽을 수 있다.

각 에피소드 페이지 구성은 왼쪽에는 한 장짜리 짧은 만화를, 오른쪽에는 글밥을 실어두었는데 만화는 한 컷 만으로도 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서 글밥을 읽기 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 두었다는 점에서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책이 전체적으로 컬러풀하다. 스마트폰과 알록달록한 그림책을 보던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드커버는 내구성을 높일 수 있고 책 한 장 한 장이 두터워 쉽게 손상되지 않는 재질로 되어 있다.

글도 한번에 술술 읽힐 정도로 간결하고 문장이 짧아 아직 그림책에 익숙한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단어도 초등 3학년 정도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어, 한국사를 접하지 않은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이끌수 있을 것 같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한 컷 쏙 한국사’를 통해 초등 아이들이 역사에 쉽게 접근하며 관심이 있는 분야에 대해 더 탐구하고 중학생이 되어 접하게 될 한국사 교과목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한 역사 에피소드를 읽고 관련 영상이나 자료를 찾아보며 역사에 더 관심을 갖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