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 - 들리나요? 위로의 목소리가
강석우 지음 / CBS북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배우 '강석우' 그를 처음 본 건 겨울나그네라는 영화에서였다.
당시 나는 너무 어려서 내용은 기억 안나지만 미남 주인공 정도로 기억되었다.
살아오며 tv에서 만나는 강석우는 좋은 역할보다는 비열한 야심가, 여자관계 복잡한 찌질남 등으로 나왔기에 이미지가 좋게 기억되진 않았다. 내가 본 드라마에서는 그런 역할만 맡었었나보다.
그런 그가 얼마전 예능에 자식들과 함께 등장했다. 그 예능에는 강석우만이 아니라 쟁쟁한 거물 연예인들이 자녀들과 함께 등장했는데 거기서 배우가 아닌 아버지로서의 강석우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었다.
미디어에 출연하는 사람이고 최신 트랜드에 민감한 직업을 가진 그도 부모로서의 모습은 우리네 부모님들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자녀들과 소통을 어려워하는 모습이나 잘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에 강석우라는 배우가 다시 보였다.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의 모습도 겹치는 부분이 있었기에 더 인상깊었다.
그런 그의 에세이 '강석우의 청춘 클래식'에도 자녀를 키우거나 살아가며 나이든 사람으로서의 교훈을 전해주는 부분이 있다. 내가 특히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이 그런 부분이었다.
클래식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여러곡을 접하면서 그 곡의 느낌에 가까운 에피소드를 음악 소개와 함께 적어내린 이 책은 초보자도 쉽게 클래식에 접근 할 수 있게 해 주는 안내역할도 하면서 강석우라는 사람에 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각 에피소드 끝부분엔 QR코드를 삽입하여 관련된 음악을 찾아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강석우는 어린시절부터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악기 욕심도 부려보고 합창단에서는 지휘를 해서 입상을 하고, 다룰 수 있는 악기도 없으면서 밴드부를 하는 등 가난한 집안 환경에서도 자신이 가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발휘한다.
결국 그런 끼는 연기의 열정으로 전환되어 그의 인생을 빛나게 해 준다.
배우인생 전반적 에피소드와 어린시절의 기억들, 아내, 자녀들과의 에피소드, 소중한 만남에 대한 무수한 이야기들은 tv라는 프레임을 뺀 강석우라는 인간을 집중조명한다.
그와 비슷한 연배의 어른이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시대의 생활상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강석우라는 인물에 대해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이 시대의 아버지로서, 배우로서, 한 남자로서의 그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였음에 이 책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