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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신발
마리베스 볼츠 지음, 노아 존스 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유명메이커 신발을 신고 다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며 용돈을 모아 중고로라도 물건을 구해서 아이들과 같은 운동화를 신고 싶어하는 제레미의 이야기이다. 낡은 운동화를 신은걸 본 선생님이 제레미에게 준 아동 운동화 때문에 놀림을 받은 제레미의 욕망은 더욱 강해진다. 놀린 아이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쪽팔린 만큼 그걸 만회하고 싶을테니까 말이다. 용돈을 탈탈털어 중고샵에서 물건을 사지만 발에 맞지 않는다... 결국 낡은 운동화를 테이프로 꽁꽁 싸매고 다니는 다른 친구에게 운동화를 양보한다. 비가 오고 할머니가 사준 새 장화를 신고 운동화에 대한 미련을 버리게 된다.
이 책은 아이들의 순수한 시각에서 인종이나 빈부의 차이를 뛰어넘어 사람과의 나눔의 중요성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내가 못 신는다 하여 남도 신을수 없게 만들 필요는 없잖은가... 나는 못 신지만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한층 따뜻한 세상을 만들수 있을 것이다.
그림작가는 물건을 갖고자 하는 욕망은 흑인이고 백인이고를 떠나 모든 아이들이 동일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것 같다. 나눔이나 도움 또한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어린시절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우리 선생님도 작은 가방에 분실물이나 맞지않아 버리고 간 물건들을 모아놓고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물건을 주곤 하셨다.
학생들의 실내화가 떨어지면 낡았지만 남이 신던 깨끗한 실내화를 신겨주고 입이 부르트면 서랍속의 바세린을 입술에 발라주던 선생님의 따뜻한 온정이 30년이 지난 지금도 뚜렷이 기억나는 걸 보면 사람이 사람에게 받은 호의는 또 다른 이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전염성이 강하며 나 또만 그런 따뜻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강한 욕구를 가지게 된다. 나눈다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 아니까...
이 책을 읽고 나에게 필요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절실할 수 있고 한 공간에 있는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구할수도 있다는 것을 익혔으면 좋겠다.
나눔과 도움은 누구든 천사로 만들고 스스로에게 자존감을 부여한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나의 선행은 내 안에 밝은 빛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