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이원복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2년 6월
평점 :
오페라의 유령은 나에게 오페라, 또는 음악으로 익숙하다.
음산한 분위기의 멜로디와 기괴한 가면이 그 상징으로서 스토리는 이미 세간에 많이 알려져 있다.
그 원작소설을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원작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으로서 오페라 유령의 존재에 대한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책은 시작부터 오페라의 유령이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알지만 그것에 대한 기록과 증언을 들으며
그 존재에 대한 단서를 찾고 하나하나 실마리를 풀어가는 과정을 그리는데
그 과정이 이 소설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1인칭 시점의 '나'가 되어 해설과 진행상황을 이야기 하고 중간중간 당시 회고록과 함께
눈 앞에 영상이 그려지듯 상황을 글로 써 내려갔다.
스토리에 몰입이 되는 구성방식은 아니지만 오페라의 유령의 정체를 하나하나 쫓는 스릴이 있다.
그리고 추리소설에 가까운데
사람들은 처음 시작부터 오페라의 유령이 누구인가에 집중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초입에 지리부인의 연극성 인격장애 같아 보이는 취조장면부터 뭔가 기이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크리스틴 다에가 샤니 자작을 만났을때의 반응도 뭔가 이상하다.
남자를 숨긴게 아닌가 의심하는 남자에게 그 정체는 음악요정이라니...
순진한건지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지 모를 등장인물들의 모습이 소설에 더 빠져들게 하는 요소가 아닌가 한다.
장맛비 오는 늦은 밤 커피 한잔 마시며 몰입하기 좋은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