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1 30일 완성 : 문법편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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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학 공부래봤자 영어와 일본어 약간이 고작입니다만 그것만으로도 깨닫게 되는 공부법이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가 조화를 이룰 때 실력이 급격하게 향상된다는 점입니다. 사실 외국에 가서 살지 않는 이상 혼자서 이 네 가지를 조화롭게 공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가장 만만한 것이 읽기이고 그 다음이 듣기죠. 말하기의 기회가 많지 않으리라는 점은 다들 공감하실 것입니다만, 문제는 남은 쓰기이죠. 사실 쓰기는 하려고만 들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공부인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자리잡고 필기구를 준비해야 된다는 점과 무엇보다 다른 것에 비해 귀찮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으로 어려운 공부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최소한 저는 그래요. 수요가 적으니 공급도 적어지는 법, 확실히 쓰기 어학책은 여타 책에 비해 상당히 적은 양이 출판되고 있기도 하고요.


 일본어 초급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저에게는 그래서 이 책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공부든, 운동이든 돗자리를 깔아줘야 겨우 할 생각이 드는 것이 사람이고 보면, 이렇게 쓰기 공부의 돗자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은 꽤나 희귀하고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크기가 작은 것도 꽤 마음에 드는 점인데요, 두꺼운 책이 남는 장사다라는 사고를 가진 저임에도 실용서라면 크기가 작아야 한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거든요. 이 정도 크기의 책이면 펜 하나 꽂아서 쉽게 가지고 다니면서 아무데서나 쉽게 펴들고 활용할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구성과 디자인도 꽤나 단순하고 간결한데요,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저는 같은 연장선상에서 마음에 듭니다.


 N2 30일 완성이 먼저 나온지라 조만간 후속작이 나오겠다는 예상은 했습니다만 드디어 N1편이 출간된 것인데요, 그런만큼 구성전편과 거의 동일합니다. 비슷한 표현을 비교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모아둔 챕터와 다양한 표현과 어휘력을 학습할 수 있도록 모아둔 챕터로 나누어 30일 간에 걸쳐 마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챕터 마무리에 복습이 가능하도록 연습문제가 실려 있기도 하고요. 흥미도나 효율 면에서 보자면 저는 비슷한 표현 챕터가 더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소위 패러프레이즈는 어학 실력의 척도이기도 하지만, 학습 과정에 있어서도 흥미를 끌고 표현력을 확장하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표현 자체에만 집중하도록 하기 위에서인지 문장에 쓰인 여타 단어나 문장 구조가 최대한 쉬운 것으로 되어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덧붙이고 싶네요. 덤으로, N2와 N1은 난이도 차가 있을 수밖에 없겠다고 봤는데 생각보다 큰 차이를 느끼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구성에서 표현 자체가 딱히 더 어렵고 쉬울 것은 없기도 하겠지요.


 사실 연습문제가 있다곤 해도 이 책을 한번 마치고서는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전 책을 활용하면서, 두 줄로 되어 있는 쓰기 칸에서 윗줄에 한번 쓰면서 책을 한번 마치고, 아랫 줄에 다시 한번 쓰면서 연습을 했는데요, 이렇게 두 번 마쳐도 반이나 기억할까 싶습니다. 확실히 어떤 표현을 익히려면 열번, 스무번의 반복이 필요하다는 것은 진리인 것 같아요. 이번 책은 아예 따로 공책을 만들어서 필요한 만큼 반복하여 쓰자 맘먹고 시작했는데 잘 될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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