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undred Dresses 백 벌의 드레스 (영어원서 + 워크북 + MP3 CD 1장) 뉴베리 컬렉션 18
엘레노어 에스테스 지음, 박재슬.데이먼 오 콘텐츠 제작 및 감수 / 롱테일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최근에 Mr. Popper’s Penguins을 흥미롭게 봤었는데요, 이번에는 The Hundred Dresses군요. 지금까지 뉴베리 수상작을 제법 읽었는데요, 솔직히 모두가 재밌었다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마음에 무언가를 남기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러한 어필이 상당히 본질적이고 직접적인 것은 이 소설들이 아동 문학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래서 어른이 되어서도 그 매력에 빠져드는 것 같군요.



 롱테일북스에서 나오는 책은 본질적으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학습서의 측면이 강하니, 내용도 내용이지만 학습서로써의 완성도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포맷은 롱테일북스 시리즈 이전에 많은 영한대역문고 등을 통해서 이미 완성된 것 같기도 합니다. 본문을 제시하고 해석을 뒤에 싣습니다. 본문의 필수 단어를 설명하고 간혹 기본적인 문법 설명 내지 내용 이해 측정 테스트가 뒤따르지요. 원어민이 읽어주는 mp3가 수록되는 경우도 많고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는 구성인 것은 사실이지만, 솔직히 조금 색다른 구성은 없을까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약간 질린다고 할까요? 본문이 재밌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더욱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긴 그래서 굳이 뉴베리 소설이라는 보장된 재미의 원문을 택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요.



 일반적인 구성을 언급했습니다만 사실 이 책에는 원문 해석은 없습니다. 제가 확실히 법칙성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롱테일북스에서 나오는 책 중 어떤 것은 해석이 있는 반면 어떤 것들은 없더라고요. 내용 난이도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 대체로 난이도가 낮은 책은 해석이 없는 반면 그렇지 않은 것은 해석이 있는 것 같아요. 해석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 각각의 장단점이 있겠는데요, 그런 점을 감안한 선택이 아닐까 추정해봅니다. 사실 영어로 이해가 되면 한글 해석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잠깐 줄거리를 언급해보자면, 살짝 반전이 있는 소설이니만큼 내용을 자세히 이야기하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관계성과 이해의 문제를 소재로 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자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배워가는 것이 성장해가는 과정이니만큼 성장 소설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소재겠는데요, 소재의 익숙함과는 별개로 감동도 여전하지요. 공감에 대한 공감이라고 할까요? 누구나 느끼고 체험해봤을 보편적인 소재가 섬세하게 다뤄지면 더 많은 이들이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길지 않는 소설이지만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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