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N2 30일 완성 : 문법편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JLPT
나무 지음 / 세나북스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어렵다고 하지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뇌기능이 쇠퇴하기 때문이겠습니다만 그런 생리학적인 요소를 빼고 보자면, 소리내어 말하고 손으로 쓰는 것에 소극적인 것이 주요한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일본어를 배워가면서 눈으로 보고 듣기는 합니다만 말하거나 쓰는 일이 아주 드물었습니다. 밸런스가 중요하다는 것을 지식으로는 알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옮겨가지는 않는 것이지요. 특히 일본어는 가나를 암기하기가 쉽다보니 읽거나 말하기가 간단해서 더욱 쓰기 연습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한자실력이 꽝인 것은 물론이고 글씨가 괴발개발이 되고 말았습니다..



 세나 북스에서 나온 이 책은 30일 과정으로 문장 쓰기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짜여진 책입니다. 첫눈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사이즈가 포켓북 정도라는 것이었습니다. 만지작거려야 하는 책이 크면 가지고 나기기가 힘들고 안그래도 짐스러운(?) 것이 더욱 부담스러워지게 되니까요. 학습서 이름을 달고 나오는 책은 가능하면 무조건 작고 가벼워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잠깐 이야기가 샜습니다만 이 책은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없는 크기, 무게, 두께라 적절해 보였습니다. 다만 가격을 감안하면 더 두껍기를 바라는 독자도 많을 것 같기도~



 30일차 분량은 각 10일차 분량씩 묶여 총 3개의 챕터로 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챕터는 비슷한 의미의 표현을 비교하여 이해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번째 챕터는 반대로랄까,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는 하나의 표현을 소개하고 있고요. 마지막 챕터는 그 외 다양한 표현들을 실어두고 있습니다. 다의어, 동음이의어, 반의어 학습은 어휘 학습에 있어 기본이기도 하고 그 효율성도 입증되어 있는 방식이죠. 단어가 아닐지라도 다의어적 표현이나 동음이의어적 표현을 숙련하여 익히는 것은 어렵지만 고급 단계로 넘어가는 중요한 관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도대체 무슨 차이냐 하던 부분에 대해서 명쾌하게 선을 그을 수 있게 된 것은 상당히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뭔가 일본스러운 디자인과 편집도 눈에 띄더군요. 다만 어학책이라면 으레 따라들어가는 MP3가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아무래도 기본 이상의 학습이 되어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 책이기도 하고, 쓰기책이라는 컨셉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만약 MP3가 있었다면 반복학습하기에 훨씬 유용할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외에는 단순하면서도 접근하기 좋은 컨셉으로 잘 만들어낸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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