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도리를 찾아서 (전체 대본 + 워크북 + MP3 CD 1장)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강윤혜 / 길벗이지톡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영어 공부에 영화를 활용하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 중 하나지요. 구어체 영어를 배우기에 특히 좋고요. 그 중에서도 애니매이션의 경우, 대체로 대상 연령이 낮은지라 어휘나 표현이 쉬운 편이고, 딕션이 뛰어난 성우가 레코딩을 하기 때문에 리스닝도 잘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즈니나 픽사의 애니매이션을 꼬박꼬박 챙겨보기도 하는지라 여러 번 반복해서 봐도 즐거움이 남는다는 점도 추가해야겠네요. 이런 부분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일테고 그만큼 영화의 스크립트를 소재로 삼은 영어 학습서도 많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런 책을 출판하고 있는 출판사로는 롱테일북스가 가장 유명하지 않은가 싶은데요, 길벗에서도 일련의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겨울왕국까지 있으니 꽤 오래 전부터 나왔던 셈인데요, 역시 첫인상 효과가 무시하지 못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비교할 수 있는 여러 책들이 나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요.



 두께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스크립트 전체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나리오 기호가 그대로 다 실려있을 정도이니 원문을 그대로 다 싣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당연히 해석과 단어도 실려 있습니다. 양이 꽤 되는만큼 30일간 학습할 수 있도록 분량을 나누어 두었네요. 특이한 표현을 따로 박스에 담아 소개한 것도 눈에 띄는데요, 설명의 방식이 본격적인 영어 학습서의 면모를 드러내네요. 기대 이상으로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고요, 간간히 문법적 설명이라던가 발음 상의 유의점까지 짚어주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아닐지라도 편집과 디자인이 유려한 점도 눈에 띄는군요. 애니매이션의 컷신도 상당히 많이 실려 있고요, 중간 중간 귀여운 삽화도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단순한 난이도의 측면에서 보자면 중학생 이상이면 충분히 소화가 될만하다고 보이거든요. 책의 대상 연령대가 상당히 넓다는 것인데 그런만큼 시각적 호소도 중요한 요소인 것이겠지요. 잘 짚어낸 지점이 아닌가 합니다.



 이 책의 무게 중심은 지금까지 언급했던 스크립트북보다는 워크북 쪽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스크립트 파트는 개성을 드러낼 부분이 많지 않으니까요. 워크북에서는 한 장면을 제시하고 3번 따라 읽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핵심 표현을 설명하면서 별도의 예문을 제시하고 있네요. 마지막으로는 해당 장면을 들으며 빈칸 채우기 연습을 할 수 있는 문제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대단히 꼼꼼하다고 하겠는데요, 챕터 분류라던가 연습 문제의 양상도 그렇고, 어느 정도 중고교생의 영어 학습 교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높게 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저작권 문제도 있고 해서겠지만 이 책에서 제공하는 mp3도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아닙니다. 성우가 녹음한 버전인데요, 이건 이런 유의 책이 다 그렇고 보면 딱히 흠이 될 것은 없겠네요. 다만 역시 원본 DVD를 구해서 비디오를 보면서 학습하는 쪽이 동기부여나 집중력 면에서 더 도움이 되겠지요. 인상적인 부분은 이 책에 나오는 모든 텍스트가 대본은 물론이고 연습문제까지 모두 mp3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여러모로 대단히 꼼꼼하다는 인상을 받게 되는 책이었고요, 이 책을 한번 통독해내면 영화를 거의 소화하는 수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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