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개념어와 논리적 해석 (2018년용)
이성권 지음 / 디딤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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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현재 수험 체제 아래에서는 국어가 차지하는 지위가 어중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위 3대 과목에서 빠지지는 않습니다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는 우선순위가 뒤쳐진다는 인상을 받게 되네요. 학습의 기본이 국어라는, 최소화해도 독서라는 생각을 하기에 아쉽게 느껴지는 점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국어 공부가 복합적이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겠네요. 커리큘럼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것을 습득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기도 하고, 스스로의 터득이 관건이 되는만큼 가르치기가 어려운 과목이기도 하지요. 효율성을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수험이고 보면 정말 까다로운 과목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결국 방대한 커리큘럼을 분할하여 자신있는 분야, 자신없는 분야를 나누어 각각에 맞게 공부해가는 것이 그나마 수험생에게는 가장 좋은 접근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렇게 공부할 때는 교재가 두꺼우면 두꺼울수록 좋다고도 생각하고요. 두꺼울수록 설명이 자세하기 쉽겠고, 자신의 강약에 맞추어 발췌해가며 읽어간다고 전제할 때, 설명이 자세한 쪽이 훨씬 낫겠지요. 실제로 국어 참고서의 분류가 갈수록 다양화되고 전문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요새 경향과는 다르게(?) 상당히 건조하면서도 직접적인 제목을 달고 나왔네요. 그만큼 책의 내용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기도 하고요. 애초 국어가 용어 싸움이라 할만하지만 특히 문학의 경우, 개념어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 그것의 쓰임새를 얼마나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가가 중요한 요소지요. 이 책에서는 형상화 기법, 정서의 정체, 문학의 형식, 핵심 기법 등의 파트로 나우어 갈등, 주관적 변용, 감각적 이미지, 미의식, 시적 긴장, 표현법 등의 개념어를 해설하고 그것이 응용된 문제를 풀어보도록 제시하고 있습니다.


 설명 파트는 실제 강의를 하는 듯 구어체로 조곤조곤 설명하는 무난한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당연히 들어가야할 요소겠지만 도식이 충분히 활용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띄고요, 실제 기출문제 속에서 해당 용어가 어떻게 등장했는지 그대로 인용하여 예시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문제 파트는 2가지 스텝으로 나뉘어 있군요. 개념어의 기본 의미를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개념 확인 문제, 실제 문제를 인용하여 문제 풀이 연습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개념 적용 문제의 두 단계입니다. 여기서는 모의고사 내지 수능의 문제를 활용해두었더군요.



 딱히 걸리는 부분 없이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수준으로 맞추어져 있고요, 부분별로 분량 할당이 부담없는 수준으로 맞추어져 있습니다. 중학생이라 해도 문제 풀이에서는 조금 힘겨울지 몰라도 개념 설명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네요. 편집도 깔끔합니다. 개념어 해설서로 나온 만큼, 꼭 처음부터 보지 않더라도 낯선 용어만 먼저 공부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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