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독서평설 2016.7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6년 6월
평점 :
품절



 날씨가 많이 덥네요. 고3이야 말할 것도 없고 고1,2만 되도 수험 공부에 시달리느라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요. 책을 놓을 수 없다면 독서평설로 머리를 식혀가며 더위를 잊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꼭지가 짧고 읽기가 편하게 되어 있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독서평설의 장점 중 하나지요.



 7월호에서도 분야별로 흥미로운 책을 5~6권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네요. '에릭 샬린'의 [광물, 역사를 바꾸다]와 '브린욜프슨'의 [제2의 기계 시대]가 특히 눈을 끄네요. 고전으로는 [채근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제목은 "사람이 항상 채근을 씹을 수 있다면 세상 모든 일을 다 이룰 수 있다"는 말에서 인용된 것이라고 하네요. 필자의 말대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너무나 수동적인 태도를 권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모든 사람이 이렇게 담백하게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 모습이 한결 여유로워질 것이라는 것도 사실이겠지요.



 또다른 고전으로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소개됩니다. 작년에 다시 한번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그게 아니더라도 추천 도서에서 빠지지 않는 명작 중에 하나지요. 그 엄청난 분량을 4장 정도로 요약하는 것이야 물론 불가능한 일이기는 하겠지만 필자는 최대한 간략하게 핵심을 뽑아내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축의 유무가 후대 문명 발달을 결정지은 예들을 보노라면 절로 원문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너무나도 '결정적'으로 세상을 그려낸 환경결정론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요.



 영화 꼭지에서 소개되는 [시선 사이]도 공감하기 좋은 작품이 아닌가 생각되고요, 과학사 꼭지를 통해서 최초로 신장 투석기를 만든 '빌럼 콜프'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기도 했군요. 문학 꼭지에서는 [전우치전]과 [역마]가 소개되었습니다. [역마]는 읽은 적이 있는 작품이지만 다시 봐도 참 잘 쓴 소설이구나 감탄하게 되는군요.



 입시 정보도 빼곡합니다. 수시가 2달도 안 남았으니만큼 수시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이 중심이 되네요. 자소서 소개 팁도 더해져있고요. 특수 전형으로서 중앙대 다빈치형 인재 전형이, 논술은 고려대와 중앙대의 것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워크시트를 보니 지난 달에도 참 일도 많았다 생각하게 되는군요. 강남역 살인 사건, 구의역 안전문 사고, 생리대 가격 논란 등에 대한 사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시사에 관심을 가지기 어려운 수험생들에게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창문이 될 수도 있겠다 싶군요. 본문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컨텐츠도 빠지지 않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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