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범스 무비 스토리북 구스범스
R. L. 스타인 지음, 이원경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구스범스'라면 닭살을 뜻하는 말이지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동명의 동화책이 예전부터 인기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습니다만, R.L.스타인이라는 작가 공포 동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출간이 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릴 적에 본 무서운 것들은 사소하게라도 기억 속에서 안좋게 남았던지라 이런 컨셉은 좀 그렇습니다만, 아무튼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로 만들어낸 것이 영화 '구스범스'인 것이죠.

 

 이 책은 원작이 아니라 영화를 책으로 옮긴 스크립트 북인 듯 합입니다. 따라서 독자적인 책으로써의 완결성보다는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는 컨셉이 앞선다고 하겠습니다. 책의 두께도 그렇고 어투도 그렇고 애초 대상 연령은 청소년 이하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저는 일단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본 케이스인데요, 아무래도 영화가 보여주는 괴물들의 비쥬얼적인 임팩트가 책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영화를 본 사람이 읽게 될 때의 인상보다는 책을 먼저 본 사람이 영화를 보았을 때의 인상이 더 강할 것 같아요. 따라서 양자를 놓고 고민한다면 먼저 책을, 나중에 영화를 권하고 싶습니다.

 

 책의 만듦새는 사실 좋지 못한 편입니다. 영화의 내용이 충실히 옮겨졌다고 하기에는 군데군데 빠진 부분이 보이는데요, 간략하게 정리하더라도 내용의 연결이 매끄럽도록 활자화했어야 했을텐데 급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스포일러) 가장 결정적인 부분으로는 헤나가 스스로를 희생했다가 부활하는 장면을 꼽을 수 있겠군요. 어째서인지 헤나가 희생하겠다는 뜻을 표하는 장면은 있는데 봉인되는 장면은 생략되었습니다. 하다못해 주변 사람들이 애도하는 장면도 없고요. 그러다보니 뒤에서 다시 헤나가 부활하는 장면은 내용을 모르는 사람으로써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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