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의 골든룰 101 - 보기 좋게 잘 정리된 구문 위주의 문법책입니다

문법의 골든룰 101 - 고등 영어 문법 만점에 꼭 필요한 101가지 적용법
김기훈 외 지음 / 쎄듀(CEDU) / 2015년 10월

 어학은 기본기가 중요하죠. 시작이자 끝에는 어휘가 있겠지만, 시작점에서는 문법이 어휘만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기를 익히는 단계에서는 문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너무 깊이있게 파고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만 기본적인 부분만큼은 철저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쎄듀의 문법책은 '어법끝'이 기억에 있습니다만, 새 책은 많이 달라 보이는군요. 문장 형식에서 시작에서 시제, 태, 관계사, 부정사와 분사, 조동사 등이 이어지는 과정은 동일합니다만 전개 방식은 눈에 띄게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일단 맨 앞에 우선적으로 용어 정리가 되어있습니다. 뒷면에 부록으로 인덱스가 있는 경우는 많습니다만 책 앞에서 용어만 별개로 정리해둔 것은 처음 보았네요. 문법을 알아야 용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사전을 찾아보듯 용어의 의미를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문법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목할만한 발상이 아닌가 싶어요.

 요새 문법책이 대부분 그렇듯 이 책도 가독성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분량도 적당히 조절해두고 있고요. 저는 기본적으로 설명이 많고 응용문제가 적은 문법책은 효율성이 적다고 보는데요, 디테일한 설명은 문제풀이를 통해서 익히는 쪽이 훨씬 이해가 잘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설명보다 문제 쪽의 분량이 더 많은 점은 이 책의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응용 연습 문제와 종합 연습 문제를 합치면 설명 쪽보다 문제 쪽 분량이 훨씬 많거든요. 

 설명의 방식은 확실히 천일문 등과의 유사성이 느껴지더군요. 문법책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습니다만 구문책의 향취(?)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구문이 문법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어떤 내용을 중점에 두는가에 있어서는 확실히 구별이 되지요. 그만큼 설명이 간결한 부분도 있어, 문법의 기초지식은 갖추고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