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영어 공식패턴 3300 - 미드가 무지무시 쉬워지는 멘토스 패턴사전
E & C (English & Communications) 외 지음 / 멘토스퍼블리싱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근래 미드 자막 문제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일의 향방은 어찌될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출발점에 한국에서의 미드 열풍이 있음은 틀림없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시장 자체가 커졌기 때문에 제작사 측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테지요. 한편으로는 미드 좀 보는 사람이라면 자막 없이 미드를 보고 싶다는 생각 내지 미드를 통해서 영어를 공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입니다. 이미 미드로 영어를 배워보자는 취지의 책이 상당히 많이 출간되어 있는데요, 이번에 멘토스에서 신간을 내주었네요.

 

 보통 미드를 소재로 삼은 영어책은 회화 위주로 짜여지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는 미드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드는 캐쥬얼한 편이니까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도 미드의 표현을 인용하여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영어 어구를 익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책입니다. 따라서 기초적인 수준이 갖추어진 독자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을 책이네요. 크게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뒤로 갈수록 좀 더 까다로운 표현을 싣고 있는 듯 합니다만 실제로는 다 비슷한 수준의 표현으로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을 구문 형태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난이도가 딱히 높아질만한 요소는 없는 것이죠. 확실히 회화 습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겠네요. MP3 부록도 당연히 제공되고 있는데요, 원어민이 본문에 나온 문장을 모두 다 읽어주고 있습니다. 예상보다 읽는 속도는 다소 빠른 편이었고요.

 

 가장 눈에 띄는 장점은 두께로도 알 수 있듯 상당히 많은 내용을 꼼꼼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목에서도 3300개의 표현이 실려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을 정도니까요. 각 표현마다 비슷한 표현 한두개, 활용문장 예 두세개, 대화체 예문 한개 정도는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 표현은 암기하는 것이라기보다 실례를 통해서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니만큼 이 정도의 예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양에 더해져서 단조로운 구성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질릴 위험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표현의 전후 문장을 엮어 미드 본문을 좀 더 길게 인용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사실 지금 구성은 과연 이 책이 미드를 활용한 것이 맞는지 알기 힘든 면이 있어요. 심지어 어느 미드에서 어떤 표현이 나왔는지 표시도 없으니까요. 달리 생각해보면 이 책은 미드를 본 사람이 표현을 복습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라기보다는, 미드를 보기 전에 표현을 익혀두고 여러 미드를 보면서 거기서 그 표현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복습해보는 용도로 만들어진 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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