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균의 진달래 프로젝트 : TOEIC R/C 종합서 김대균의 진달래 프로젝트 시리즈
김대균.조수진 지음 / 김영사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토익 공부를 EBS의 [라디오 토익]으로 시작한 저에게는 김대균 님의 이름이 친근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토익킹]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계시는 정도이니 토익 교육의 달인이라고 꼽히기에 충분한 분이시지요. 그런 분의 이름을 단 종합서가 나왔으니 그간의 교육내용을 총집결한 책이겠구나 예상하게 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약간은 간지럽게 느껴지는 제목과 표지는 조금 아쉽게 느껴집니다만 범상치 않은 두께가 뭔가 믿음직스럽게 느껴지는 첫인상을 주었습니다.



LC 편부터 먼저 들추어보았는데요, 과연 응축되어 담겨있는 내용의 농도가 상당합니다. 파트별 특성을 포함한 토익 시험에 대한 소개, 토익 시험을 볼 때의 주의사항으로 문을 열어 발음 특강까지 이어집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역시 문제별로 풀이 전략을 상술하고 있다는 점이겠습니다. 토익에 요령이 잘 먹힌다는 점은 토익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기도 합니다만, 실제 시험을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익혀두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그 요령이겠지요. 미래 행동을 추측하는 표현은 오답이라던지, 사람이 없는 사진은 사물의 상태 묘사가 정답이라던지, [아직 안했다]라는 말이 있다면 그것이 답일 수 있다던지 등의 팁이 잔뜩 실려있습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딕테이션의 함량이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LC에서 에서 자주 등장하는 주요 단어, 혹은 발음에 주의해야 하는 단어들을 딕테이션을 통해서 받아쓰면서 익히게 하고 있는 것이지요. 또 LC의 후반부는 지문이 길어지면서 흐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지게 되는데요, 그 때 우리와는 다른 문화적 배경을 기억해두면 아무래도 문제풀이가 쉬워지지요. 그러한 점도 잊지 않고 간간히 문화적 특성을 소개해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더군요.



LC도 상당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RC는 한걸음 더 나아가더군요. 잘도 이정도까지 요약했다 싶을 정도거든요. 종합서를 달고 나온 이상 RC에서는 당연히 문법 강의 부분이 등장할 수밖에 없겠는데요, 압축하고 또 압축하여 딱 필요한 수준에서 잘라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당연히 그러한 문법은 모두 직접적인 문제풀이 스킬과 연계시켜 두고 있고요. 사실 영어를 구사하는데 있어서 높은 수준의 문법 지식은 필요없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는 바입니다만, 반면에 기본적인 문법을 완전히 숙지해두는 것은 문장을 구사하고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는 점도 그만큼 진리이지요. 이 책의 문법은 딱 그 선에 맞추어서 추려내었다고 할 수 있겠더군요.



특히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는데 있어서는 반복이 최고, 중간 중간 서머리 노트를 통해서 읽고 쓰기를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한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중요도가 높거나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을 별도로 소개하여 주고 있는 점도 꼽아보고 싶네요. 분량의 한정에 따른 한계가 있을 터인데도 독자가 최대한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유도하고자 하는 책이었네요.

뒷부분에 실전 모의고사까지 실어둔 점을 봐도 그렇고 이 책 하나면 토익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지가 팍팍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추측컨대 '해커스'라는 왕에게 칼을 들이대는 도전자의 욕심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의도적으로 해커스보다 조금 더 문턱을 낮추어두고 있다는 점은 구별됩니다만, 확실히 해커스에 버금가게 사랑받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요새는 고교 이하의 학생들도 워낙에 토익 공부를 많이 하는데요, 그런 학생들에게 권하기에 적절한 편집이라는 점도 덧붙여두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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