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미셸 감성스피치로 영어를
시사실용영어연구팀 지음 / 종합출판(EnG)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 이쯤되면 계발가능한 영어 공부법은 이미 모두 활자화되어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뉴스, 영화, 만화, 클래식 소설, 시 등등 소재도 다양하기 그지 없네요. 물론 연설문을 소재로 삼은 영어 공부책도 엄청나게 많이 출간되어 있는데요, 연설문의 경우 정제된 내용과 정확한 딕션 등으로 인해서 각광받는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바마 미셸 감성스피치로 영어를'은 그런 연장선상에서 오바마의 연설을 소개하고 학습 가능한 내용들을 덧붙여낸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오바마의 딕션이야 워낙 정평이 나있는지라 소재로써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비슷비슷한 책이 워낙 많은 와중에 이 책이 가진 개성이 무엇일까 하면 꼼꼼한 해설과 흥미로운 부가 내용들이 아닐까 합니다. 딸랑 영어 원문과 해설 그리고 단어만 실어두고 MP3로 들으면서 공부하도록 만들어진 책은 사실 그닥 매력이 없지요. 이 정도 자료는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검색하여 활용할 수 있는 와중에 굳이 책을 사야할 필요성을 느끼기 힘드니까요. 이 책에서는 우선 서두에서 오바마의 연설 기법을 분석하고 일부 명문장을 소개함으로써 영어 외적인 부분에서도 지적인 재미를 충족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본문도 많은 연설을 싣기보다는 소수의 연설만을 편집하여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요. 직독직해가 가능하도록 끊어읽기를 표시해준 부분이나, 숙어적인 스피킹 표현을 따로 실어둔 것 등이 눈에 띄더군요.



발음법칙을 설명하는데 신경을 써준 것도 눈에 띕니다. 많이 듣고 따라하다보면 자동적으로 터득되는 부분이라고도 합니다만, 비영어권에서 사는 사람이 그만큼의 접촉환경을 만들기란 여간해서는 어렵지요.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다소간 영어 발음 규칙을 알아두는 것은 스피킹은 물론 리스닝에도 크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꼼꼼함과 독자에 대한 배려, 그리고 부담없는 분량까지 더해져서 차근차근 영어를 공부해가는데 활용하기 상당히 괜찮은 책이 아니었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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