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반전 : 거짓말주의보 지식의 반전 3
존 로이드.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 해나무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지식의 반전 : 호기심의 승리]를 얼마 전에 읽었었습니다. 사실 상식백과사전류의 책은 많고도 많습니다만, 이 책이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전작인 [지식의 반전]이 이런 유의 책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의 판매량을 올렸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틈엔가 3편까지 나왔군요. 3권까지 나왔으면 이미 시리즈화 되었다고 해야할 것 같네요. 이번 책은 [거짓말주의보]라는 부제를 달고 있네요. 부제 역시 이 시리즈의 특징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인간의 지식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그리고 그런 불완전한 지식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인간이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은근슬쩍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구성상으로는 여타 비슷한 책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일단 제목으로 화두를 던지고 그에 대해서 한두장 정도의 분량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내용이 크게는 네 개의 묶음으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인간], [세계사], [언어] 그리고 [영국]입니다. 뭔가 뜬금없는 묶음입니다만 백과사전류의 책은 보통 그런 방식이기는 하지요. [영국] 장이야 이 책이 영국의 퀴즈 프로에서 기원한 것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이런 묶음방식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쏠쏠하게 고소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비행기가 지나다니는 길목 아래에 산다면 머리 위로 뭐가 떨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글이 우선 떠오르네요. 어릴 적 추억이 있거든요.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기찻길 옆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기차 안에서 소변이나 대변을 보면 그것이 바퀴 사이로 배출되기 때문에 재수 없으면 뒤집어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 후론 기찻길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고 했었더랩니다. 좀 더 나이가 들은 후에는 비행기에서 변을 비행기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맑은 날 하늘에서 물이 떨어지면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있고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상식 이하의 어처구니 없는 속설이겠습니다만 그때는 깜빡 믿었었네요. 그런데 이런 속설이 외국에도 있다니 사람은 다 비슷하구나 싶은 생각도 들고 신기하기도 하더라고요. 그 외에도 콜라 한잔에 치아를 담아두면 어떻게 되는가, 나폴레옹의 키는 정말 작았는가, 워싱턴의 벚나무 일화는 사실인가 처럼 스펀지에서 다룰 법한 잘못된 속설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실려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심리학 내지는 역사에 해당하는 이야기도 제법 있었고요.



전작과 크게 다를 바 없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음에도 소재만 따지자면 아무래도 전작만큼 톡톡 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본 이야기들의 비중이 늘어났달까요? 그래도 짬짬이 상식도 늘려가고 재미도 느끼면서 보기에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는 책이 아닐까 해요. 이런 유의 책에 거부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일은 없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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