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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피트니스 24
모리 도시노리 지음, 이용택 옮김 / 담담 / 2013년 5월
평점 :
품절
운동의 계절 여름이 돌아왔네요. 근래 와선 건강한 몸이 부와 권력의 한 상징(?)이 되어버렸기에 투덜투덜 거리면서도 여름이 되면 한권씩 피트니스 책을 준비하게 됩니다. 지금도 간간히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그것이 그다지 재밌게 느껴지지는 않는 것을 보면 확실히 운동 체질은 아닌가 봅니다. 어릴 적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한 탓이기도 하겠고요. 이 책은 홈 피트니스에 대한 책으로는 두번째 보게 된 것인데요, 홈 피트니스의 가장 어려운 점은 사람이 환경에 지배당하는 동물이라는 점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책을 보게 되지만 컴퓨터 앞에 앉으면 웹서핑을 하게 되는 것이 사람이니까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에 있으면서 살이 오르고 있다는 불안감을 덜기 위해 간간히 팔굽혀펴기 정도는 하고 있는지라 나 자신을 믿고 각오를 다지는 마음으로 한번 들여다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본 책은 어떤 분야든 간결함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실용서는 철저하게 핵심만 요약하고 핵심을 다시 한번 정리할 정도로 강박적인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역시 그러한 특성이 있네요. 피트니스에서 중요한 것은 운동법이라기보다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인지 책의 전반부는 홈 피트니스의 유용성과 기능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고요, 책의 후반부는 부위별 기초 운동법과 그 운동법을 조합한 목표별 스케쥴표를 제시하고 있네요. 전반부야 대체로 일반적인 이야기고요, 후반부는 재밌는 부분이 꽤 있네요. 일단 기초 운동법을 보자면 기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운동법을 제시하고 있더군요. 기구래봤자 의자를 활용한 것이 제일 많고 그 외 바나 푸쉬업바 정도를 활용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그런 운동법을 조합해서 살을 뺀다던가, 근육질 몸매를 만든다던가 하는 목표에 맞추어 기간별 스케쥴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마지막에 나만의 스케쥴을 짤 수 있도록 백지 스케쥴표까지 할당한 것이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책의 두께나 사이즈를 봐도 알 수 있겠습니다만 실현가능성이 있을 법한 수준에서 아주 간결하게 정리한 피트니스 안내서인데요, 체형 유지나 컨디션 조절의 측면에서는 충분할 수 있겠습니다만 근육 운동의 한계점이 엿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체육관은 따로 등록해주고 그에 대한 보조적인 운동법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