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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 - 막아라! 나운의 명사 공격 ㅣ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1
어필 프로젝트 그림 / 사회평론 / 2006년 2월
회화위주로 영어교육의 방향성이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만 현실적 여건이나 수험에서의 필요성을 생각하면 문법교육 역시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체계에 대한 인식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문법을 가르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금새 지루함을 느끼고 그 지루함을 영어 전체에 대한 지루함으로 오해해버리는 위험이 있으니 말이죠. 어떤 공부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겠습니다만, 문법에서는 그러한 노력이 더욱 요구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때문에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의 접근방식은 일단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어쩌니 저쩌니 해도 만화라는 형식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지하는데 최선의 방식 중 하나니까요. 물론 만화의 형식을 빌렸지만 '재미'는 가져오지 못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만화의 형식을 빌린다면 아예 만화의 재미 대 실용적 내용의 비율에서 전자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 낫다고 보는데요, 욕심을 부려 후자에 무게중심을 두다보면 매체의 장점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니 말입니다.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는 사실 후자에 제법 무게중심을 둔 것이 사실입니다. 포켓북 크기의 작은 책입니다만, 상당히 많은 문법적 내용이 빼곡이 들어가 있거든요. 사실 빼곡하게 담을 수밖에 없는 것이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을 하려다보면 말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지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1권 한권이 통째로 명사를 설명하는데 사용되었는데요, 읽다보면 이 정도 비율이 최적일수밖에 없겠다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법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그것은 호소력 있는 그림체와 개성있는 캐릭터 덕이 아닌가 해요. 1권만 본 것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야기의 흐름은 밋밋한 편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램펫들과 싸우는 건, 피오, 빛나, 모모 등 주인공들의 개성이 제법 잘 부각되어 흥미를 유지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것 같아요.
꼭지 끝에 그림문제 형식으로 연습문제를 실어둔 것은 마음에 듭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은 한번 가볍게 읽고 다시 한번 읽을 때 이 문제들을 풀게 유도하면 효율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연습문제가 없으면 다시 한번 읽도록 유도하기도 쉽지 않고요. 성취감을 부여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여러모로 꼼꼼하게 잘 만든 영문법 입문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