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등생 논술 2013.1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2년 11월
품절



이번 달의 우등생 논술은 독특한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번 호의 특집이 '뱀'이기 때문인데요, 계사년을 맞이하여 선택한 주제인 것 같습니다. 우논 편집부 기자들이 맛스타라는 신기한 과일을 먹고 동물로 변해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뱀의 똥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열심히 뱀꽁무니를 쫓아다니느라 다양한 에피소드가 펼쳐지게 됩니다. 신화 속의 뱀 이야기, 우리 나라 토종 뱀의 이야기, 뱀의 독특한 생태로 인해 야기된 오해 등이 이어지는 것이죠.



책의 초반부를 장식한 브라이언 스케리 사진 전시회 꼭지도 눈길을 끕니다. 브라이언 스케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작가인데요, 그가 찍은 바다 생물들의 아름답고 화려한 사진은 눈이 현란할 정도로군요. 사진 한 장이 두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어 시원시원한데요, 소라게와 다랑어 무리, 카리브 바다소와 쥐돔에 큰귀상어의 사진이 이어집니다. 매달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챙겨보는 제게는 이 꼭지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고정 꼭지인 '형제는 용감했다'는 매달 기대하게 되는 꼭지입니다. 요새 '도시 촌놈'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지방 아이들은 서울에 대해 잘 압니다만 서울 아이들은 지방에 대해 무지한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사회적 관심의 방향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반영된 씁쓸한 예이겠습니다만 이런 낙차가 바람직한 것일리 없지요. 이 꼭지는 지방에서의 삶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서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주는데요, 이런 목적의식은 상당히 좋게 보입니다.



그 외에도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문학 작품을 요약하여 소개하는 '명작 다이제스트'나 동화 한편을 매달 4장씩 나누어 연재하고 있는 '궁상각치우' 등 문학 관련 꼭지도 흥미롭고요, 변함없이 풍부한 만화 꼭지도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는 균형감각이 마음에 드는 책이네요.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최적화되도록 배려한 편집과 분량도 좋아보이고요. 매달 공들여 만드는 티가 나는, 잘 만든 월간지가 아닌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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