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천자문 직업원정대 2 : 적성 진단 - 사라진 직업의 정령을 찾아라! 마법천자문 직업원정대 2
김난영 글, 작은나무 그림 / 아울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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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초등학생들이 한자검정시험을 보는 것이 유행이 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에 발맞추어 한자교재들도 다양하게 출간되기 시작했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 호응을 얻었던 것이 마법천자문 시리즈가 아니었나 합니다. 서유기의 친밀한 캐릭터들과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스토리라인이 좋은 효과를 거두는데 성공한 것이겠지요. 캐릭터성이 강한 시리즈는 다양하게 확장되고 재활용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노빈손 시리즈가 대표적인 예일 것입니다. 그 뒤에 마법천자문 시리즈가 이어질지도 모르겠군요. 이렇게 '직업원정대'라는 책이 출간된 것을 보면 말입니다.



마법천자문에서 직업 이야기라니, 다소 허를 찌르는 주제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를 적절하게 선택한 좋은 의미의 '허'였다고도 생각됩니다. 대상 연령대를 생각해보면 중요한 것은 재미와 실용성의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이 책에서는 개개의 직업에 대해서 깊이있게 파고드는 방식을 택하지는 않습니다. 직업의 탑이라는 대전만화형식의 설정을 가져다 쓰고 적절한 악당 캐릭터를 활용하면서 모험만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직업에 대한 모범적인 가치관과 개략적인 고려사항들을 양념처럼 가미하고 있는 것이죠. 사실 제목이 주는 압박(?)에 비해 상당히 캐쥬얼한 만화라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마법천자문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만큼 여기저기 깨알같이 한자들이 등장하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이런저런 요소들을 잘 버무려내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성인의 눈으로 볼 때는 너무 가볍지 않은가 싶기도 합니다만,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이 정도가 적절할 것 같기도 하네요. 시대의 흐름을 보면, 어릴 적부터 특화된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점점 더 필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만 어릴 적부터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본다면 자신의 미래를 그려내는 것도 조금은 더 수월해지 않을까요? 마법천자문 시리즈의 괜찮은 외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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