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한자어 2단계 (6급 포함) 교과서 한자어 (아이한자) 2
권용선 지음 / 홍익교육(아이한자) / 2012년 8월
구판절판



초등학생의 한자 공부를 위해 출간된 '교과서 한자어' 시리즈의 2단계네요. 1단계가 7급, 8급의 한자를 다루고 있었는데요, 2단계는 뒤이어 6급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어린 시절의 한자 교육에 대한 필요성은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말을 보다 아끼고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 한자교육을 포기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만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던 것이고요. 언어란 것이 형성된 후에는 독자적인 생명력을 가지고 살아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팔다리를 잘라내고 새로운 사지가 생겨나기 바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천년에 걸쳐 우리 말속에 녹아들어온 한자어가 국어의 70%가 넘는다는 점은 한자가 국어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듭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차치하고서라도 한자를 공부하는 것은 그 자체로 흥미롭고 자극적인 활동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언어만큼 인간의 사고방식과 논리를 풍부하게 담아내는 것도 없다고 봅니다. 때문에 처음에는 단순히 암기에 의해 습득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언어도, 깊이 파고들어가다보면 인간 자체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뭐 학생들의 입장에서라면 한자 습득이 국어능력의 향상, 이어 성적 향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실용적인 이야기도 해줄 수 있겠지만요.



해당한자가 포함된 두 글자의 한자어를 한 페이지에 할당하는 방식을 택한 것은 마음에 듭니다. 주제별로 묶는 방식도 암기의 측면에서 볼 때 좋다고 봅니다만, 단어별로 묶는 방식도 실용성의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사실 책 제목부터가 교과서 한자어이기도 하니까요. 그 외의 구성은 특이한 방식은 아닙니다. 한자의 음과 훈을 제시하고 그 유래를 설명하지요. 꼭 상형문자가 아니더라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을 이용하여 풀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구요. 그리고 아래쪽에 필순과 부수를 설명하고 직접 써볼 수 있는 여백을 할당하고 있지요. 중국어 강세의 추세를 반영하듯 중국어 간체자와 중국식 발음을 포함시킨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한자능력검정시험용의 기출, 에상문제가 실려있구요, 약간이나마 사자성어도 실려있습니다.



두꺼운 책은 아닙니다만 포함시켜야 할 것은 적은 양이라도 모두 포함시키고 있는 책이네요. 얕지만 넓게 라는 기초학습법에 충실한 책이라고 하겠네요. 약간 아쉬운 점도 있는데요, 연습문제가 적다는 것이죠. 책의 뒷편에 실린 2장의 문제는 부족하다는 인상이 듭니다. 한자공부의 어려운 점은 쉽게 질린다는 것일텐데요, 아이들이라면 더욱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죠. 그렇기 때문에 도전요소가 강한 문제들을 중간중간 많이 섞어주는 것이 적절한 자극이자 흥미요소가 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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