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본어책 : 기초 - 일본어 ICEBREAK
제임스 J. 애셔 & Japanese contents house 지음 / Watermelon(워터메론) / 2012년 5월
구판절판



일본어에 관심은 많습니다만 의욕이 없는지라 늘 제자리걸음만 하는 기분입니다. 이러면 뭔가 비법을 던져주는 책이 없으려나 싶어서 여기저기 들춰보게 되는데요, 이 책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본어책'은 우선 제목 때문에 눈이 갑니다. 공부에 왕도가 있을까마는 좀 더 편안한 길은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드는 것이죠.

이 책의 가장 독특한 점은 저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이네요. 즉 미국인들이 일본어를 공부할 때 참조할 수 있는 책으로 출간된 것이 이 책인 것이지요. 책의 저자인 제임스 J. 애셔는 자신만의 기억암기방식을 창안하여 일본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에서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학습법을 고안한 모양입니다. 그에 기반해서 영어는 물론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는 책도 만들어냈다고 하네요.



책을 펼친 첫소감은 당황함이었지요. 조악한 스케치로 그려진 동작이나 상황이 있고 그 아래에는 일본어 단어 혹은 문장이 짤막하게 기입되어 있습니다. 판형이 작다고는 해도 300쪽이나 되는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이루어져 있는 것이죠. 물론 배려를 위해서 아래쪽에 주석처럼 해석이 붙어있기는 합니다만 이 책은 그런 해석조차 보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물론 최소한 읽을 수는 있어야 되니 가나에 대한 설명은 책 초반에 붙어있습니다.) 말그대로 그냥 눈으로 훑어볼 것, 아니면 별도로 다운받을 수 있는 MP3를 들으면서 생각없이 책을 읽어갈 것을 권하는 것이죠. 최대한 부담없이 자연스럽게 그림 속의 상황과 아래쪽의 일본어를 연결시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입니다.



사실 이런 방법이 효력이 있는지 확인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더라고요. 하지만 최소 정말로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없어보입니다. 문법이고 유형이고 생각하기 귀찮다면 그저 이 책을 아무 페이지나 펼쳐들고 들여다보면 되는 식이니까요. 명사 혹은 간단한 동작에 해당되는 단어를 외우는 데 있어서는 상당히 괜찮은 방식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확실히 MP3를 들으면서 읽어가는 쪽이 편하더라고요. 학습 분량을 설정하기도 좋고 발음 익히기도 좋고 말이죠. 입문용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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