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4 : 세계화의 두 얼굴 ㅣ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
데이비드 앤드류스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2년 2월
마침내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4권입니다. 보통 이런 류의 책을 4권까지 연이어 읽는 경우는 드문데 어떻게 하다 보니 모두 읽게 되었네요. 역시 부담없는 분량과 읽기 편한 편집의 힘인가 봅니다. 4권은 드디어(!)세계화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네요. 제목부터가 세계경제원론이니 당연히 나와야할 주제였겠지요? 1,2권이 일반경제원론을 다루고 있었다면 3,4권은 좀 더 좁은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인데요, 그 결과 앞선 시리즈들에 비해 개성있게 다가옵니다.
책의 전반부는 무역, 통화 등 일반이론을 제시합니다.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겠는데요, 3권과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인지 좀 더 간략하게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쓰여졌네요. 세계화가 어떻게 확대되어 왔는지 그 역사를 살펴보면서 경제사를 돌이켜본다고나 할까요? 역시 흥미를 끄는 것은 후반부입니다. 세계화의 현황이 어떠한지 선진국과 후진국에서의 득실, 물질적 이념적 갈등, 국가간 계급간 빈부 격차 등을 세밀한 예를 들어가며 살펴보고 있는 것이죠. 세밀하다고는 해도 책의 개성이 본래 그러해서 각 주제별로 많은 분량을 할당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얇고 넓게'라는 개성을 일관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것이죠.
4권의 시리즈 중 제일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아마도 1, 2, 3권은 내용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4권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중도를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만큼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이 책의 대상인 청소년들이 좀 더 넓은 부분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는 점이 엿보입니다. 개론서이고 워낙 얇고 간략하여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던 첫인상에 비견해볼 때 상당히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었던 시리즈였네요. 경제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권하기 좋은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