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송곳니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노나미 아사 지음, 권영주 옮김 / 시공사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송강호, 이나영이라는 막강 배우들이 출연하여 화제가 된 영화 '하울링'이 개봉한지 보름이 조금 넘었군요. 이슈가 되는 영화가 개봉하면 으레 원작 소설도 출간되기 마련인데요, 역시나 '하울링'의 원작도 출간되었습니다. '얼어붙은 송곳니'라는 제목의 일본 스릴러 소설이네요. 제게는 '노나미 아사'라는 이름이 다소 낯섭니다만, 이 책이 일본에서 두 번이나 드라마화 되었다고 하니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고 봐도 될 것 같네요. 당연히 나오키 상도 수상했고요^^

 

책이 영화화되면 항상 비교가 되기 마련인데요, 사실 이번 영화의 평은 그다지 좋지 못한 것 같습니다. 스릴러의 핵심이라 할 긴장감이 부족한 영화였다고 하더군요.(저는 보지 못했습니다만..) 책을 먼저 봐버렸는데 영화평이 좋지 못하면 극장에 갈 마음이 내키지 않는게 보통인데요, 영화화가 잘 되었건 못 되었건 원작의 함량과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 책, 상당히 재밌었거든요.

 

 

내용에 대해 시시콜콜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역자의 꼬리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점은 이야기해도 되겠지요. 말하자면 버디 소설의 형식을 띄고 있는 이 소설에서 캐릭터의 균형과 긴장감이 중요하다는 점은 두말할나위 없을텐데요, 작가가 워낙 섬세하고 꼼꼼하게 심리의 흐름을 그려내어서 저절로 감정이입이 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릴러 함량은 조금 부족하고 간간히 아귀가 맞지 않아 힘이 빠지는 부분도 보입니다만 그것을 벌충할만한 미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캐릭터성이 부각되다 보니 드라마화하기 좋았을 수밖에 없었겠구나 싶기도 하네요.

 

기분좋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일본은 확실히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에서 정말 강한 것 같네요. 괜히 읽었다 싶은 책은 거의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물론 제 벽이 낮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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