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02 : 금융 시장 내인생의책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 2
애론 힐리 지음, 김시래.유영채 옮김, 이지만 감수 / 내인생의책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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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쉽게 경제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쓰여진 입문서, [청소년을 위한 세계경제원론]의 2권입니다. 1권이 경제학 입문이라는 부제를 달고서 수요와 공급, 대출과 이자, 경제주체의 역할 등 경제학의 기본개념을 다뤘다면 2권은 그중에서도 금융부분에 대해 집중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제도 [금융 시장]이지요. 실제 경제입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금융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2권의 방향성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리즈물인만큼 2권 역시 1권과 동일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얇은 두께, 구어체의 서술-원서가 외국서적임을 감안하면 이것은 번역자의 센스일텐데요, 현명한 선택이 아니었나 합니다. 사실 내용부터가 구어체와 아주 잘 어울리는 정도의 난이도거든요-, 풍부한 사진과 도표, 충실한 용어설명 등이 그 특성이지요. 물론 2권은 1권보다 좀 더 좁은 영역을 다루고 있는만큼 약간 더 자세하고 조금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입문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번째 쉬울 것, 두번째 재밌을 것이 아닌가 합니다.

첫번째 요소인 쉬울 것은 충분히 충족되고 있다고 보이네요. 장황한 설명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념위주로 간략하게 서술한다던가, 도표와 그래프를 많이 실었음에도 그것에 대한 수학적 설명은 최대한 피한다던가 하는 식이지요. 사실 입문자에게 경제학이 어렵게 다가오는 주요한 이유가 수학적 접근임을 부정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입문서에서는 개념 위주로 가면 충분하지 굳이 수학적인 설명을 동원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두번째 요소인 재밌을 것은 약간 애매하네요. 물론 시사적 예시를 많이 들고 개념 설명시에도 생활친화적인 예증을 사용하는 등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만, 아이들의 호흡으로는 결국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이 간결하고 두껍지 않다는 점이 그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등학생 고학년 정도의 인내심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정도로 조정되었다는 인상이 드네요.

책 뒤편의 설명을 보니 시리즈 3권은 [경제 주기]를, 4권은 [세계화}를 부제로 달고 있네요. 총4권으로 완간이 아닌가 싶은데요, 부제를 보면 이 시리즈가 현재의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불황과 호황, 세계화와 같은 민감하면서도 이슈가 되는 주제를 각 한권씩 할당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다만 까다롭고 어려워진 주제를 실제로 어떻게 담아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변함없이 입문서라는 목적에 잘 부응하는, 섬세하게 짜여진 책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에게도 충분히 읽힐 수 있는 책이라고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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