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열풍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그만큼 영어 교육의 열기도 뜨겁습니다. 영어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많은 이들의 소원이지만 그만큼 이루기 어려운 소원이기도 하지요. 그렇기에 어떻게 하면 영어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책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기원 님께서 [영어 말하기 보컬 트레이닝이 정답이다]이라는 책으로 한걸음 더하셨군요. 이 책은 우선 한국인에게 있어 영어 말하기가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그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작가가 가장 중하게 지적하는 점은 듣기를 말하기에 앞세우는 학습풍토, 그리고 영어를 말하기 위해서는 영어사고구조가 정립되어 있어야한다는 선입견입니다. 사실 둘 다 거의 상식에 가깝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인데요, 저자는 상당히 논리적인 반증을 들어 이러한 인식이 잘못되어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말을 들으면 이말이 맞는 것 같고 저말을 들을면 저말이 맞는 것 같아서 솔직히 고민이 되는군요. 고민은 고민으로 덮어두고 그 후에 이어지는 영어 말하기 훈련법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보컬 트레이닝의 독특한 점은 절대적이라고 인식되는 원어민 교사의 필요성을 살짝 밀쳐낸다는 것입니다. 즉 근육훈련을 통하여 전문적으로 트레이닝법을 학습한 트레이너가 교육에 중요한 것이지 그러한 체계를 모르는 원어민은 교육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실 책의 후반부에 담겨있는 이러한 트레이닝법이 이 책의 핵심이라 할 것인데요, 상당히 상세하고 꼼꼼하게 한단계 한단계 밟아가도록 코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지만 정말 이걸로 영어 말하기가 향상될 수 있는지 의심되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요컨대 대부분이 발음법으로 귀결되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발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신이 가질 않는 것이죠.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직접 시도해보고 그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 뿐이겠지요? 일단 이 책에 담긴 것은 보컬 트레이닝의 첫단계 뿐인듯 한데요, 한번 따라해보고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