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별로 배우는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통합형 세계사 교과서 1
알렉스 울프 지음, 김민수 옮김 / 빅북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한권으로 보는... 시리즈에 속한다고 할 세계사 책입니다.(일단 2권으로 구성된 책입니다만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책이 아니라 외국 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끄는데요, 원제는 'A Short History of the World'입니다. 굳이 제목에 '교과서'라는 부분을 붙인 것이나 '한국사 시험과 연계할 수 있는 통합형 역사교과서'라는 설명이 붙은 점이 우리나라의 수험강박을 반영한다는 점이 씁쓸하긴 합니다만 뭐 어쩔 수 없는 일일까요? 시장성도 생각해야 할 일이니 말입니다.







우선 첫인상은 비록 2권으로 이뤄진 책입니다만 세계사를 다루는 책 치고 얇은 편이라는 느낌입니다. 수천년의 역사를 담아내는데 이렇게 얇으면 내용이 부실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던데요, 확실히 굉장히 압축된 버전의 세계사라 하겠습니다. 시간순으로 서술을 하되 Lecture라는 소제목을 달고 주제별로 전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요, 한 Lecture가 3~4쪽 정도인데 짧게는 200년, 길게는 500만년을 아우르고 있으니까요.






이런 간결함과 더불어 풍부한 사진 및 그림이 덧붙여져서 읽기는 아주 수월하다는 느낌입니다. 다만 간결하니만큼 핵심을 정확하게 요약하여 담아내는 것이 관건이 될텐데요, 다행이 깔끔하게 잘 요약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내용적인 정확성은 세계사를 잘 알지 못하는 제가 단언할 수 있는 바는 아니지만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판단해보면 대체로 정확하지 않은가 싶어요.







예전에는 세계사 책이 대부분 유럽사를 중심으로 전개되곤 했습니다만 요새는 '정치적인 올바름'이 강조되면서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중동 지역의 역사도 공평하게 다루고 있는 책들이 점점 더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책 역시 밸런스를 잘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인상이 드는데요, 아프리카나 인도의 고대사 등에도 제법 많은 분량이 할당되고 있는 것이죠.







한국사도 소개되어 있는 점이 관심을 끌더군요. 세계사적인 비중이나 현재의 국력을 감안해보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요약된 버전의 세계사책에 등장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거든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한 쪽 분량에 요약해내다보니 위화감이 들기도 하고 뭔가 고쳐주고 싶은 부분도 눈에 띄기는 하지만요.







1권은 선사시대부터 중세까지를 다루고 있고 2권은 근세 이후를 다루고 있네요. 사실 디테일이 빠진 역사서는 역사의 재미를 느끼기 어렵기 때문에 자주 보지는 않습니다만, 긴 역사를 정리하여 지표로 삼는데는 유용하지 않은가 싶더군요. 아무래도 실용성이 강조되니만큼 수험생에게 가장 유용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과정이 세계사를 중시하지 않는 편이라 세계사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이 별로 없을 것 같다는 불길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네요. 개인적으로 인문과목 중에서 가장 강조해야 되는 과목이 역사라고 생각하는데요, 다행스럽게도 국사에 대한 관심은 다시 높아지고 있는 듯 합니다만 세계사는 너무 소외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합니다. 시대적 요청을 감안해보면 세계사의 비중이 더 강조되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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