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경제 전쟁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 / 미르북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어이없는 일(?)로 유명세를 더한-물론 본인은 엄청나게 고생을 했습니다만-미네르바 박대성 님의 신간입니다. 그간 미네르바의 이름을 달고 나온 책이 2권 있었고 이 책이 세번째 책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읽어본 책은 이것이 처음이었네요. 유명세에 기댄 책은 너무 큰 기대를 걸고 보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인터넷이 낳은 독특한 경제 '아마추어 전문가'의 말이라면 귀담아들을 만한 부분이 많을 것이라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이 책이 다루고 있는 소재는 저출산, 지하경제, 사채시장, 펀드, 보험, 국민연금, 농업붕괴, 금, 벤처 등 현대에 많이 논의되는 대부분의 이슈를 망라하고 있습니다. 읽을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은 확실해보이지요?



일단 기대와 다소 달랐던 부분은 이 책이 경제분석서라기보다 오히려 경제상식서에 가깝다는 점이었습니다. 즉 소재 자체는 이슈가 되는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저자의 독특한 색깔을 드래내는 부분은 없었다는 느낌이네요.



보다시피 이 책은 많은 수치와 통계 자료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전체 분량의 절반 정도가 자료가 아니었던가 생각되는데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경제교양서에서 자료의 양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필요한 분량만큼 사용하여 저자의 생각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는 쪽이 더 좋은 선택이 아니었을까요?



표, 표, 표...



수치, 수치, 수치... 흠... 그래도 상대적으로 저자의 색깔이 드러난 단원은 3단원 '새로운 희망'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가장 집중하여 읽은 부분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특별긴급부록으로 일본 대지진과 리비아 전쟁에 대한 글이 실려 있습니다. 굳이 따로 넣을 부분은 아니라 생각되는데요, 아마도 집필이 끝난 뒤에 추가로 넣은 것이 아닌가 싶어요.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을 잘 정리해주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읽는 내내 무미건조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할까요? 분명 충실하게 자료를 인용하고 성실하게 논리를 전개해가서 현재 한국 경제에 대해 잘 정리를 해주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부족한 것은 부족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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