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기술 - 일 잘하는 사람의 비즈니스 성공법칙
마쓰오 아키히토 지음, 이민영 옮김 / 행간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근 몇년간 서점가를 휩쓸던 자기개발서의 열풍은 잠잠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먹고살기 팍팍한(?) 세상에서 믿을 것은 자신 뿐인지라 자기개발에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자기개발을 말그대로 이해하자면 스스로를 개발하여 보다 나은 인물로 발전시켜보자는 것일터.. 그러나 이 책 '부하기술'의 접근은 조금 다르다. 타인, 특히 부하직원을 개발하는 방법을 익혀 결과적으로 자신이 개발되는 결론을 도출시켜보자는 것이 이 책의 취지. 흥미롭지 않은가? 하지만 남을 가르쳐본 사람이라면 다 공감하듯이 가르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가르치느니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독자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있을까? 

간략히 구성을 살펴보자면 1장에서는 상사로서 부하직원을 교육하는 것이 어떠한 이점을 가져오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어 2장과 3장에서는 일반적인 교육의 지침들을 하나하나 제시해주고 있으며, 이어지는 4장에서는 부하직원의 성격에 따라 효과적인 교육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5장에서는 다수의 사람을 대상으로 교육해야 하는 경우 필요한 지침들을 제시하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일본의 자기개발서가 대부분 그렇듯이 이 책도 철저하게 불필요한 부분은 빼버리고 간결하게 지침만을 제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따라서 시원시원하고 거침없이 읽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던 것 같다. 특히 지침 하나하나가 살다보면 경험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사실들과 잘 부합하기 때문에 설득력도 매우 높다. 역으로 보자면 색다를 것 없는 내용이라 할 수도 있지만,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것 못지않게 알고 있는 것을 자각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볼 때 이 책은 그러한 기능에 잘 부합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조금이라도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남을 잘 가르칠 수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얼마나 득이 되는지를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철저히 실용성에 염두를 둔 지침들이니만큼 오늘부터라도 이 책의 내용을 돌이켜보며 부하직원 가르치기에 돌입해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