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OPIc Start : Intermediate 공략

10일 만에 끝내는 해커스 OPIc 오픽 START (Intermediate 공략) - 오픽 기초부터 실전까지 한 번에!, 최신 오픽 서베이 항목 완벽 반영, [무료 온라인 실전모의고사 + 교재 MP3 + 말하기 연습 프로그램] ㅣ 2주 만에 끝내는 해커스 시리즈
해커스 오픽연구소 지음 / (주)해커스 / 2023년 8월

 영어 시험의 종류도 다양해진 요즘입니다. 토익, 토플, 텝스, 아이엘츠, GRE, 지텔프에 OPIc까지.. 목적이 다르다고는 해도 이렇게까지 많을 필요가 있나 싶은 생각도 드는데요, 급박한 목적성을 가지지 않고 취미로 이것저것 건드려보는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졌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토익과 텝스 이외에는 겪어본 적이 없지만 근래 오픽 책들이 많이 나오는 기세를 타서 한번 살펴보고 있는 중인데요, 본질적으로 스피킹 테스트가 가지는 여러가지 면에서의 난해함이 느껴지더군요. 일단 채점 자체의 객관성을 담보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없을 수 밖에 없다보니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머리 아플 수밖에 없겠지요. 게다가 단순암기가 감점의 요소가 되니 그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대비하려면 보통 일이 아니죠. 따라서 책으로 공부하기는 더욱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본기를 키우는 부분이라던가 유형을 암기하는 부분이라던가 하는 식으로 제한적인 기능을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Start 편이니만큼 책의 시작 부분은 시험에 대한 소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필수 문법이 등장합니다. 문법 파트는 체계적으로 모든 문법 분야를 아우르기보다는 필요성이 높은 부분을 선별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스피킹과 관련되는 부분이다 보니 그다지 난이도가 높진 않죠. 문장의 형식과 시제 등 기본 구조에 해당되는 부분 그리고 가주어나 to 부정사, that절 부분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모든 부분에 대해서 연습 가능한 문제가 함께 실려 있는 것이 좋아요. 이 부분을 QR 코드를 통해서 모든 문장을 들어볼 수 있는 것도 좋고요.

 다음 부분은 오픽의 문제 유형을 따라갑니다. 일단 자기 소개 파트가 등장하네요. 패턴을 제시하고 패턴에 따른 답변을 해볼 수 있도록 사용 가능한 단어들을 함께 제시해서 바로 연습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후반부에는 빈출 유형을 좀 더 긴 문단의 형식으로 제시하고 있어요. 유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다음 파트에서, 기출되었던 빈도가 높은 주제별로 묶은 패턴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재밌게도 그 뒷부분에는 돌발 주제 패턴도 실려 있더라고요. 고득점을 노리려면 이런 돌발 주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관건일 수밖에 없겠지요. 사실 여러 번 시험을 본다면야 평균화된 난이도로 시험을 치를 수 있기는 하겠지만 전형료가 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서요. 그리고 마지막 부분은 롤플레잉 부분으로 채워졌네요. 역시 동일한 유형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흥미로운 것은 부록에 시험장 위기 상황 패처 표현이 따로 실려 있었는데요, 시험 성격상 당황하지 않고 시간을 벌 수 있는 표현을 익혀두는 것이 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험의 성격이 급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니만큼 차분하고 자연스럽게 흐름을 만들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대면으로 연습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학습법이겠지만 책으로 이것을 어느 정도나마 따라 잡으려면 미디어적인 수단이 함께 제공되지 않으면 안되겠지요. 모든 문장에 대해서 MP3를 제공하고 있고 교재에 대한 인강 역시 해커스인강 사이트를 통해서 무료로 수강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강의의 분량이 3강분이라서 조금 아쉽긴 한데요, 내용은 꽤 충실하게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 외에 온라인 실전 모의고사나 말하기 연습 프로그램까지 제공되고 있으므로 이 책은 실물의 책 부분 이상으로 온라인 상의 자료를 병행해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이 될 듯 합니다.

[ 이 글은 출판서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