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독일어 1등 외국어 시리즈
Mr. Sun 어학연구소.윤성민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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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테어즈 출판사는 그다지 오래된 출판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출간하는 책이 하나하나 투자를 많이 한 것처럼 보여 신기하기도 합니다. 출간하는 영역도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독일어 책을 출간했네요. 검색해 보니 1등 시리즈로 이탈리아어, 일본어, 그리고 이 독일어 3권이 출간된 것 같더군요. 아마도 확장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측되기도 하고요.

 

아무튼 다시 이 책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면, 언급한 대로 자본력(?)이 느껴지는 결과물이랄까 하는 소감이 듭니다. 워낙 훌륭한 어학책이 많이 나오는 요즘입니다만 그 와중에도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구성은 대체로 정석을 따르고 있습니다만 다소 변형이 있는 부분도 있어요. 우선 알파벳부터 시작하여 발음법을 알려준 뒤에 바로 숫자 세는 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숫자표를 깔끔하게 나누어 정리해서 독일어 특유의 숫자 읽는 순서를 한눈에 인식할 수 있도록 해준 부분이 인상적이네요.

특이한 것은 그다음인데요, 자주 사용되는 필수 생활 표현들이 먼저 20쪽 분량 정도로 제공되고 있더라고요. 보통 입문서에서는 생활 표현들을 잘 제공하지 않거나 아니면 보통 부록으로 뒤쪽에 붙이거나 하는 편인데 말이죠. 생각해 보면 간단하게 흥미를 돋우기 위해서는 바로 문법을 들이대는 것보다는 이런 식으로 친근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 좋은 전략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만큼 카툰 삽화를 표현 옆에 붙여서 직관적으로 기억하고 각인되도록 하는 것이 더 잘 맞아떨어진 부분이기도 하고요. 요새 이 형태의 삽화를 다른 책에서도 몇 번 본 것 같은데 유행하는 스타일일까요?

다음으로 넘어가면 드디어 본격적인 문법 파트의 시작입니다. 문장의 어순부터 시작해서 동사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독일어의 가장 특이하고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인 성과 수의 구분 파트가 드디어 등장하는군요. 그것과 관련해서 관사 및 형용사의 변형도 연동하여 설명되고 있고요. 그리고 동사의 확장 및 여타 품사, 예컨대 의문사에 대한 소개까지 이어지며 책은 마무리됩니다. 품사 소개로 마무리되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것에 각각 성과 수가 연동되어 버리다 보니 결코 만만하게 느껴지지는 않는군요.​​​​​​​


사실 이 성과 관련된 부분은 이 책에서 독자들에게 납득시키고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책은 만화 파트가 꽤나 많이 들어가 있는데요, 이 부분이 대부분 독일어의 성이 이렇게 발달하게 된 역사적 이유를 보여주면서 동시에 그 분류 방법을 조금이나마 합리적으로 납득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스타일이나 화풍이 예전 이원복 님의 먼나라 이웃나라를 떠오르게도 해서 반갑기도 했네요.

세련된 편집이나 풍부한 삽화의 활용 외에도 또 하나 마음에 드는 점은 이 책이 공부한 내용을 연습할 수 있는 문제들을 챕터마다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죠. 보통의 책에서 제공되는 양보다도 훨씬 많은 느낌이었어요. 반복 연습에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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