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을 가기 위한 기초 일본어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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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어학 서적 전문 출판사라고 해야할 것 같은 올드스테어즈에서 나온 또 하나의 일본어책 "골목식당을 가기 위한 기초 일본어" 입니다. 꼭 일본이 아니라 해도 여행을 할 때는 사실 먹거리를 즐기기 위한 측면이 큰데요, 일본이라면야 더욱 그런 측면이 크지 않나 싶어요. 상당 부분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이 많기도 하고요. 일본 식당에 가보면 거리를 둘러보다 인상적인 것이 골목식당이 정말로 많다는 점이었어요. 조금의 용기만 낸다면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즐기며 맛있는 식사나 술 한잔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매력이죠. 다만 아무리 번역기의 도움을 받는다 해도 언어의 장벽은 여전히 존재하는 법, 조금의 공부를 해두고 가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거기에 초점을 잘 맞춘 책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책은 기초 어학 입문서로써의 기능에도 충실합니다. 일단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부터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 그것이죠. 이제는 익숙해진, 그림문자 형식으로 가나 외우기 방식도 충실히 적용되어 있고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모든 가나에는 한글 음독이 붙어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어느 정도 타켓 독자에 대한 겨냥이 이루어진 부분이라고 생각되요. 그리고 바로 음식 이름을 통해서 가나를 연습할 수 있는 챕터가 이어집니다. 다음으로는 식당을 잘 찾아가는 방법이 소개되고요, 다음으로는 숫자읽기 코너가 이어져요. 그리고 다양한 음식 단어가 소개되고요. 뒤이어 진짜 골목식당의 메뉴판이 소개되고 있어요. 마지막은 단어쓰기 노트가 부록으로 달려있고요.​​​​​​​
이 책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사실 생생하고 입맛도는 음식의 사진과 그림들입니다. 책의 절반 이상이 군침도는 음식 사진과 그림으로 덮여 있다보니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배가 고파지고 음식을 찾게 되는 부작용이 있더라고요. 사진도 사진이지만 특히 그림 쪽이 더욱 탐이 나는 음식의 자태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특히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쏟아져 나오는 진짜 골목식당의 메뉴를 보노라면 무조건 일본 여행을 가야겠다 싶어질 정도라니까요.​​​​​​​
좋은 식당 찾아가기 코너에는 음식에 대한 정보 외에 실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될만한 정보도 꽤나 많이 담고 있었어요. 한국에 비해 아직 영어 메뉴가 많지 않다고 느껴지는 일본이기도 하다 보니 이런 정보는 여전히 알아둘만한 것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역별 특산품을 소개해주고 있는 코너도 꽤나 충실하게 작성되어 있고요. 어학서 못지 않게 관광 안내에도 무게중심을 둔 것 같다는 인상을 받게 될 정도였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단어를 실제로 써볼 수 있는 연습 코너까지 꼭지로 들어가 있는 등, 어학책으로써의 역할도 챙기고 있는 책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본어를 정석적으로 공부하게 되는 느낌의 책이라기보다, 일본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가나 정도를 읽을 수 있게 되고 어느 정도 음식의 이름을 가나로 읽어낼 수 있게 되는 것까지 목표한 정도였습니다. 음식 부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안내서로 추천할만한 책이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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