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구문 SIX DEVILS 식스데블즈 기본 - 영어를 어렵게 만드는 6개의 악마
오용준 지음 / 스윗디셈버 / 202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상당히 독특한 제목에다 그에 걸맞는 빨간색 표지가 눈에 슥 들어오는 책이 스윗디셈버에서 출간되었네요. 제목 위에 씌여져 있듯이 구문을 다루는 책입니다. 구문책 하면 아무래도 천일문을 기본으로 생각하게 되는 면이 있는데요, 그에 비견해서 살펴볼까 합니다.



이 책의 발간 취지는 사실 머릿글에 있는 제목에 대한 설명글에 다 들어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어를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길고 복잡한 문장들이고 그것은 모두 구와 절의 활용에서 기인한다, 그것을 6가지의 종류로 나누어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시되는 6가지는 전치사+명사, that 절, to 부정사, 동명사, 의문사절 그리고 종속절 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는데요, 이게 너무나도 평이한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물론 처음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런 점을 주지시키는 과정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런데 그냥 평범하게 기초 문법을 50쪽 정도 설명하고 그 이후 6개의 챕터로 각 예시가 되는 다양한 문장들을 주르륵 제시하는 방법은 이미 너무 익숙해진 방식인 것 같아요. 오래 전에 출간된 천일문에서 제시한 방법과 동일한 것이죠. 천일문 류의 구문책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이 너무나도 쉽게 질려버릴 수밖에 없다는 점, 그리고 단어와 독해 기본이 없으면 오히려 주어진 문장들을 해석할 수 없는 학생들이 태반이라는 점인데 이 책은 그 점에 대해서 딱히 해결책을 찾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동일한 구성과 유사한 난이도를 사용하고 있으니까요..



아쉬운 점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천일문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이유가 있죠. 그 이유에 충실히 따라간다는 점만으로도 이 책의 유용성이 인정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독학교재로는 애매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 강의나 인강 등이 따라붙지 않으면 활용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보입니다. 깔끔하고 편안한 편집이 인상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을 다소 느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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