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101 Level 3 - 한번에 끝내는 중등 영어 독해 Reading 101 3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넥서스에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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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과 과정 상으로 영어 실력을 늘리기에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를 꼽자면 독해 문제집을 최대한 많이 푸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독해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는 것은, 많이 읽으면 실력이 좋아진다는 것의 변형이니만큼 효력이 없을 리가 없지요. 하지만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 넘어가면서 학업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시작한 이후로는 단순히 읽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기에는 어려워지는 면이 있는 게 사실이고, 그런 경우에는 독해 문제집처럼 짧은 지문에 내용을 점검해보며 문제 풀이 기술을 익혀볼 수 있는 문제가 붙어있는 형식은 극대화된 효용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형태의 독해 문제집 역시 구조상으로는 완성되어 있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 천편일률이라는 느낌이 든달까요? 사실 형태가 바뀐다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요. 그런 면에서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은 1. 실려있는 지문들이 대상독자의 흥미를 끌기에 적절한가 2. 연습문제가 충분하게, 다양하게 실려 있는가 3. 가격이 저렴한가 입니다. 


 실린 지문들은 전체적으로 문화, 사회적인 것이 많았다는 인상이 있네요. 특히 환경 관련 지문이 많은 편이고요. 지문 내용상의 난이도는 중3 정도면 충분히 이해할만하다는 느낌이었고요, 어휘나 문제 스타일은 살짝 어렵게 느낄 수도 있겠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단어 영영풀이나 글에 적합한 영어 제목을 찾기, 빈칸에 들어갈 영어 문장 찾기 등은 학생들이 제법 어려워하는 종류의 문제들인데 대부분이 그런 형태였거든요. 약간 상위의 난이도를 겨냥했다는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복습 문제는 2단계에 걸쳐, 한 번은 각 유닛 뒤에, 또 한 번은 책의 뒤에 모여 있습니다. 이런 형태 자체는 요새 흔히 봅니다만 책 뒤편의 복습 문제는 특히 개성이 있더군요. 일단 난이도도 제법 있었고요, 음원을 듣고 빈칸을 채우는 형태의 통합적인 복습 문제는 이 책에서 처음 본 것이었습니다. 듣기 평가에 대한 연습도 겸할 수 있어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MP3와 어휘 리스트 및 테스트지, 모바일 보카 테스트 등까지 활용하면 좀 더 알차게 학습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가격은 12000원으로 흔히 받는 할인을 받는다면 11000원대가 아닐까 하네요. 비교해볼 때 일반적인 이런 류의 책 가격은 이 정도에서 고정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좀 더 저렴하게 출간된 책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 이런 책이 여러번 반복해서 보게 되는 책이라기보다 한번 (집중하여) 보고 다음 책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많은 양으로 접근하는 책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과 과정과 직접 연결되는 책이 아니니만큼 반복해서 볼 필요를 강제하기 어렵죠. 그게 아니라도 이런 독해책은 집중해서 본다면 2~3주 정도에 1권씩 소모되는 책이여야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독해책 값은 모이고 보면 상당히 부담이 되는 가격이 되더라고요. 그런 관점에서 접근하는 독해 시리즈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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