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들의 편지 - 우리도 고민이 있어요!
올가 쿠비키나 지음, 예카테리나 신코프스카야 그림, 문성원 옮김, 심재헌 감수 / 사파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7살 똘망군은 어릴 때부터 동물을 유독 좋아해서, 동물 관련 책은 그림책이든, 동화책이든, 심지어 백과사전까지도 샅샅이 훑어 보는 독서 습관을 가졌어요.

물론 좋아하는 동물이 늘 똑같은 건 아니고, 아기 때는 상어나 연어 같은 물고기 종류를 좋아하다 점점 동물원에서 보는 야생동물들까지 확장되고, 5살 무렵에는 특히 공룡에 빠져서 잠시 고고학 쪽으로 빠지는가 싶더니~ 다시 작년부터 사슴벌레를 시작으로 곤충들의 세계에 풍덩 빠져 들고 있네요!


​<우리도 고민이 있어요! 곤충들의 편지>

글 올가 쿠비키나 / 그림 예카테리나 신코프스카야

옮김 문성원 / 감수 심재헌


​오늘 소개하려는 책은 똘망군이 최근 읽기 시작한 곤충 관련 동화책인데요~

그간 한글을 혼자 읽을 줄 알아도 글밥이 긴 책들은 '엄마랑 같이' 읽거나, 그림 또는 사진만 보는 경향이 많았는데~

처음으로 그림이 거의 없는 동화책을 혼자서 즐겁게 읽어 내려가길래 똘망군처럼 곤충마니아인 친구들을 위해서 추천하고 싶어 소개해요!


글밥만 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읽기 좋을 정도이지만, 똘망군처럼 하나의 분야에 편독이 심한 남자아이들의 경우 특정 주제와 관련해서는 그런 책 추천연령을 가뿐히 뛰어 넘어서 읽으니깐 괜챦을 것 같아요.



 


일단 이 책은 다양한 곤충에 대해 다루는 곤충백과와는 거리가 멀어요~

책 제목처럼 특정 곤충들이 자신의 고민을 담은 편지를 보내면, 저자가 그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특정 곤충의 생태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내는 서간문 형식의 동화책이에요!


곤충관련 책이라고 한다면 아주 선명한 사진이나 세밀화가 자주 등장한다고 생각할텐데~

그런 생각으로 이 책을 펼치면 흑백으로 표현된 그림에 까만 것은 글이요, 하얀 것은 여백이라~ 이런 말이 저절로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곤충마니아라면, 일반적인 곤충 관련 동화책에서 만날 수 없는 이십이점무당벌레라던가,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 아마존무사개미 등 생전 듣도보도 못한 곤충들의 생태를 의인화시켜 재미있게 표현한 편지글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 거에요.


 



곤충마니아를 자처하는 똘망군이지만~ 처음 책을 펼쳐 보곤 "이건 내 책이 아닌가봐~ 글이 너무 많아!"라면서 살짝 덮었다죠!ㅎ

엄마와 함께 차례를 읽어 보다 똘망군이 제일 좋아하는 장수풍뎅이 이야기를 보더니만 눈이 번쩍!!!

이것만 읽어야지~라면서 책을 펼쳤다가 관심있는 곤충들 위주로 읽어 보더라구요.


하지만 엄마가 다 읽어주기에는 어마어마한 글밥이고, 똘망군이 7살이기에 그림이나 사진없이 글만 읽는 집중력의 한계도 있어서 한번에 다 읽진 못했구요.

지금도 띄엄띄엄 관심가는 곤충 위주로 하루에 2~3편씩 글을 읽어 내려가네요!

 

 



똘망군이 거의 매일 읽어 내려가는 장수풍뎅이의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장수풍뎅이 -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의 이야기에요!


똘망군이 곤충을 좋아한 후로 집 근처 충우 곤충박물관에 연간회원권을 끊고 한달에 1~2번씩 놀러 가고 있는데요~

그곳에 가면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의 박제가 있어서 그런지 똘망군이 더욱 이 부분을 좋아하네요!


그동안, 왜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일까 이름에 대해 궁금해했는데~ 아직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어준 적이 없어서 설명은 안 해줬거든요.

그런데 ​<우리도 고민이 있어요! 곤충들의 편지>​에서 그 부분도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어서 똘망군이 절대 그 이름을 잊지 않을 듯 싶네요! :)


 



그 외에도 똘망군이 흥미롭게 보는 내용은 기생하는 벌-맵시벌과 어린시절의 기억이 사라진 잠자리-왕잠자리 편을 재미있어해요.

벌과 사마귀는 제가 무서워하는 곤충이라 똘망군에게 잘 설명을 안해주고 넘어 갔었는데~

다른 애벌레 몸 속에 알을 낳는 기생벌의 존재가 정말 신기한지 읽고 또 읽더라구요!


그리고 충우곤충박물관에 가면 어항 속에서 자주 보게 되는 왕잠자리애벌레가 있어서 그런지, 왕잠자리편도 너무 웃기다면서 읽곤 해요!



또 뉴스에서 지카바이러스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온 뒤로는 모기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져서, 흡혈귀의 공격- 암컷 숲모기 편도 꼼꼼히 읽더라구요!

또 흡혈을 한다는 동물이 암컷모기 외에도 거머리나 흡혈박쥐도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선 임신 중인 엄마에게 조심하라고 잔소리까지 늘어 놓는 똘망군이에요~ㅋ

 



 


책을 읽다보면, 아무래도 초등학생 이상 추천 도서이기 때문에 어려운 과학 용어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책 부록으로 '쓰는 말 설명'이라 해서 간단히 어려운 용어를 설명해놓기도 했구요!

곤충 관련 동화책이다보니 '곤충도감'이라 해서 책에 나온 다양한 동물들의 실제 사진과 특징, 크기, 분포, 서식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았어요.


물론 곤충백과라고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기에, 곤충마니아들이 심심풀이 땅콩처럼 색다른 곤충의 생태에 대해 궁금할 때 읽어보기 딱 좋은 동화책이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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