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꽃 - 농부 전희식이 치매 어머니와 함께한 자연치유의 기록
전희식.김정임 지음 / 그물코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픈 노모를 모신다는 것.. 참 쉬운 일이 아니다. 편찮으신 시부모님이 우리집에 와서 

몇 주 계시는 동안 내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천사와 악마가 휘젓고 다녔다.  

감정노동이라는 말이 있다. 노인들은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그 말에 일일이 

대꾸해주고 혹시 서운해 하지 않으시나 마음을 챙기는 일... 무시할 수 없는 노동이다.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논다는 말이 꼭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해드리는 것이 맞지만 

내 몸이 지치니까 짜증이 절로 나왔다.  

   

 

똥꽃은 저자가 치매걸린 노모를 모시고 시골로 내려가 생활하면서  자연치유의 방법으로 

노모를 돌본 이야기를 풀어놓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노인이 어떤 행동을 보일 때는 어떤  

이유가 있었서인지 등 노인학에 대해 좀 배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가 했던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 이 세상에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은  

차고 넘치는데 왜 노인들을 위한 노화는 없는가'이다. 한번도 의구심을 가져보지 못한 

부분을 저자는 콕 찝어내어 우리에게 다른 각도로 노인들을 바라보게 한다. 

읽는 내내 반성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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