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공황 - 80년 전에도 이렇게 시작됐다
진 스마일리 지음, 유왕진 옮김 / 지상사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지금은 불황이다. 미국경제가 크게 악화되고 우리나라 경제도 그 여파와 함께 불황을 맞았다. 불황, 불황하지만 내가 체감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오히려 학교에서는 이번에 좋은 일이 생겨 돈을 받아 공사를 하고 있고 내가 먹는 밥상에도 반찬은 크게 다른 점이 없다. 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포털사이트를 통해 보게 되는 불황과 관련된 기사들을 보면 불황은 결코 먼 얘기가 아니라 바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고 그 정도가 아주 걱정스러울 정도라는 것이다. 그것이 미국의 경제 역시 불안하다는 것도 한 몫 하고 있을 것이다. 2차 세계대전이기도 전 미국에서 발생한 공황은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고 나는 배웠다. 그리고 그 이름 하여 ‘세계대공황’. 세계는 어쩌면 걱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또 한 번 세계대공황이 찾아올까봐 전전긍긍할지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대공황: 80년 전에도 이렇게 시작됐다>>의 출간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본다.”-p.6

세계대공황은 그 당시 그 시대를 사는 사람에게 어떠한 일이었을지 나는 그 후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알지 못한다. 세계대공황을 수업으로 배운지도 꽤 지나서 어떤 내용이었는지조차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못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이야기가 있다. 내가 세계대공황을 대충이나마 기억하고 있던 지식에서 분명히 그 이상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져 있다는 것이다. 세계대공황 이후에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미국은 이미 불황을 겪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정부의 손이 갔기 때문에 회복속도가 더욱 더뎌졌다는 사실 또한 내가 전혀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때보다 더욱 관심이 간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것은 지금 내가 사는 이 시대의 상황 탓이 클 것이다. 더 많은 관심으로 ‘세계 대공황’을 본 내게 아까 말한 두 가지 새로운 사실과 같은 새롭고 더 깊이 있는 지식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흥미롭기도 하지만 현재 상황에 빗대어 파악할 수 있는 배경지식까지 제공해주었다. 그렇다고 배경지식에만 국한되기에는 아까운 거라는 걸 ‘세계대공황’을 읽은 사람이라면 당연한 이야기일 거다.

그렇다고 해서 배경지식에서 더 나아가 해결책까지 제시해주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결책을 주지 않고 있는 이 책에서 소위 말하는 나쁜 마음을 가지면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에게 ‘세계대공황’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만큼 좋은 참고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 자체가 말이다. 이 책은 특히나 뛰어난 구성이 볼 만하다. 옛 것을 익히고 새 것을 안다는 뜻을 가진 온고지신이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경우를 두고 쓰라는 말 같다. 옛 것을 알고 새 것 아닌 새 것을 알아야 하는 지금 이 때에 ‘세계 대공황’과 같은 책은 온고지신을 실천할 때 아주 큰 힘을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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