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사랑하라 -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에바 마리아 추어호르스트 지음, 김인순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아주 찬바람을 맞으며 길을 걷다가 우연히 떠올린 그 말을 따라서 즐겨보려고 한 적이 있다. 그리고 그 후에도 가끔 내 기억 속에서 떠오를 때면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겨보기도 했다. 폭퐁우였나 태풍이였나 하여튼 그것을 피하려거든 뚫고 들어가라는 말이 있다. ‘즐겨라‘는 아니더라도 “헤어져!”라고 말하기 전에 해결책을 줄 것이다. 헤어짐을 피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니라면 “헤어져!”라고 말하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고 고민해보자!
헤어진다는 것이 요즘에는 너무 흔해 보인다. 특히나 나는 소설 중에서도 외국의 소설에서 새삼스레 헤어지고 다시 사랑하고 이런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것 같아 흔하게 보였다. 실제로 흔한 일일 것이다. 그러니 내 반응을 나조차도 ’새삼스레'라고 말하는 것이다. 헤어짐이 흔한 세상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모든 일이 헤어짐으로서 끝날 거라는 착각 때문일 수도 있다. 헤어짐은 흔하고 만남도 흔할지 모르지만 어렵기도 하다. 또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위험도 있다. 헤어짐이 흔한 시대니까 헤어지기도 많이 할 거다. ‘남들 다하는 헤어지자는 말 못할 거 뭐 있어’라는 심리도 있으려나? 이 책은 그런 말에 대해 반박한다. 결코 헤어짐이  모든 게 해결해주지 못할 거라는 것이다. 그러면 과연 어떻게?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혹은 둘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 서로가 인내하는 것이다.

눈을 감고 자신을 돌아다본다. 눈을 감고 제일 먼저 자신을 사랑해보고 자신의 문제를 깨닫고 해결해본다. ‘그러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다. 당신은 어차피 당신 자신만을 만나게 될 것이다.’-p36

결혼의 종착역에서 시작한다. 끝에서 시작하는 재미난 책이다. 다만 재미있다고 해서 웃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문제를 정확히 보게 될 테니까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웃기도 할 것이다. 왜냐면 끝에서 만난 해결책이 정말로 유용해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녀의 경험. 자신도 상담을 받는 사람들과 비슷한 경험 그러니까 부부 갈등을 겪었으며 그녀는 또한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다. 자연스레 그녀의 말들은 유창할 수밖에 없다. 거짓된 겉만 번지르르하지 않고 진짜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고 난 확신한다. 결혼의 종착역에서 사랑으로의 귀한을 꿈꾸는 자들에게 이 책을. 그리고 굳이 끝에 와 닿아 있지 않아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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