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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성공을 여는 키위
크리스 프렌티스 지음, 장윤희 옮김 / 따뜻한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81개의 열쇠가 내 손에 쥐어질 수 있는 기회다. ‘키위’. 행복의 열쇠를 81개나 가지고 있고 그것을 우리들에게 하나도 남김없이 줄 준비가 되어있는 ‘키위’를 그냥 지나치면 정말 섭섭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우리들에게 구체적으로 힘을 실어주는 것은 아니다. 열쇠 한 개당 두 쪽씩 나누어 주었다. 왼쪽에는 명언 하나씩 써놓은 것처럼 짧은 문장 하나 오른쪽에는 그보다는 긴 글이 있다. 그것이 전부다. 그리고 이런 생각도 든다.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는 느낌. 결국 행복의 열쇠는 우리들이 이미 알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중복이 되는 이유도 결국에는 그것이 진짜 정답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행동할 수 있는 힘이 우리 몸에 전달해서 행동한다면 우리의 삶을 놀랍도록 크게 바꾸어줄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키위’가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짧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없다면 왼쪽의 글만 읽어도 좋고 더 시간이 많으면 오른쪽 글까지, 더 시간이 많다면 더 많은 열쇠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언제든지 열람 가능한 ‘키위’는 크기도 문고본보다는 크겠지만 보통 책보다 앙증맞은 크기라서 가방에 끼거나 하는 불편은 없다.
요즘 같은 때는 버스를 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 시간은 대충 어림잡아 십 분에서 십 오분의 시간이다. 그 시간에 나는 지루해하거나 창밖을 내다보면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그럴 때 ‘키위’를 내 무릎에 올려놓고 펼쳐놓고 본다면 더할 나위 시간이 값지게 될 것이다. 흔들리는 버스에 몸을 맡기고 혹시 그 날 하루에 있었던 안 좋은 일이나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있다면 나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위로도 될 것 같다.
키위의 맛을 다시 떠올려본다. 키위는 조그맣지만 그 안을 먹는데 두 가지의 맛을 한 열매에서 모두 맛볼 수 있어서 독특하게 생각하며 먹은 기억이 난다. 조그맣지만 표지부터 고백할 때 장미처럼 나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키위’는 그 안도 너무나 맛있다. 잠시 스쳐가면서 나의 시선을 주목시킨 말 ‘어린 시절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없다.’ 나에게 정말로 필요한 말을 만난 나는 자극받았다. 잠깐 스치는 페이지의 만남에도 정말로 좋은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복의 열쇠를 통해 행복을 열 수 있게 하는 ‘키위’의 열쇠. 지금 바로 따고 열었으면 하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