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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번의 데이트 세계일주 - 이프 여성경험총서 6
제니퍼 콕스 지음, 권희정.류숙렬 옮김 / 이프(if)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나는 또 한 번 당당한 여성이란 걸 느꼈다. 전에 읽었던 책은 역사 속에서 당당했던 여성들에 대한 책이었는데 나는 그 때 그 여성들의 당당함에 놀라워하며 즐겁게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주인공이 되는 제니퍼 콕스 또한 당당한 여성으로 생각된다. 여자라면 한번쯤은 백마 탄 왕자를 상상하고 기다리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상상일 뿐 현실이 되기란 좀 힘든 면이 많다. 제니퍼 콕스는 상상도 기다리지도 않았다. 그녀는 당당하게 사랑을 찾아 세계 일주를 계획한다. 옛사랑과도 세계의 여러 곳곳을 여행하는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혼자서 소울메이트를 찾아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느껴진다. 그래서 나는 그녀가 역사 속의 그런 당당한 여성들만큼이나 굉장히 기억에 깊게 각인되었다. 허황된 꿈을 쫓기보다 꿈을 꾸고 실천한 멋진 그녀!
세계 곳곳의 나라들이 그녀의 소울메이트를 찾기 위한 데이트 장소가 되었다. 가끔은 사랑에서 잠시 멈춰져서 그녀가 힘들어 가진 고민이 토로되기도 한다. 책을 읽다보면 그녀가 피로해 보이는 모습이 종종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에서 그녀의 그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소울메이트를 찾기 위한 그녀의 노력과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모습으로도 비쳐져 다시 한 번 그녀를 향해 멋지다는 말을 하고 싶다.
그녀만큼이나 그녀의 80번의 데이트 세계일주도 여행과 사랑이 어우러진 멋진 일, 멋진 이야기다. 그녀의 데이트 이야기이다 보니 그녀가 찾아간 곳의 감상이 데이트 이야기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등장하는 그녀만의 섬세한 표현에 그런 서운함은 싹 가시게 된다. 그녀는 어쩌면 신비한 마법사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찾아간 곳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그녀를 맞이한다. 많은 곳의 이야기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상대방을 느끼는 그녀의 솔직한 감정. 서로 주고받고 하는 사랑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사랑이야기. 그녀의 세계 일주 이야기를 들으며 후회하지 않을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남자도 그녀와 함께했다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고 나는 여자지만 그녀와 데이트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그만큼 그녀의 이야기에 솔직함과 매력적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영혼의 짝에 대한 그녀의 의견도 들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 지지부진한 생활이나 사랑에 머리를 식힐 필요를 느낀다면 바로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