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수업 - 이별이 가르쳐주는 삶의 의미
폴라 다시 지음, 이은주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내가 이별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슬픈 일이지만 인생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쁘게 변할 수도 있지만 좋게 변할 가능성도 있고 변화가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변화한다. 슬픔에서 슬픔을 이겨내는. 그리고 그 외에도 여러 삶의 과정들이 보인다. 이별을 앞둔 모리 교수와 세상과 이별을 한 소년과 이별을 당한 복역 중인 여자. 이별에 갖다 붙이면 이런 소개가 된다. 이 책의 작가 또한 이별을 당한 쪽이다. 그리고 슬퍼하는 모습들이 보인다. 이별이란 사소하고 흔한 것일지 모르지만 슬픈 일이다.

그런 이별에 빗대어진 삶에 대한 메시지는 어떨까? 더욱 절절하다. 뼈 속 깊숙이 알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별이란 죽음 때문에 이루어지는 이별의 경우라서 더더욱 가슴 깊이 다가왔다. 다시는 보지 못할 것 앞에서 약해져버리는 마음은 어느새 물러져서 메시지를 더 잘 받아들이고 그 여운에 몸둘바를 모르며 오래 기억하게 된다.

더불어서 우리는 우리의 지금 현재 삶에 대한 고마워하는 태도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깊이 생각되는데 이런 감사하는 태도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 장점이 아닐 수가 없다.

상처를 받고 이별을 겪지만 결국에는 그것의 치료제가 되는 것은 다시 사랑이다. 나는 치료제는 결국에 사랑밖에 없다는 결론을 확정지었다. 사랑이란 상처 받고 이별을 당한 사람들의 것만이 아니라 아무렇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리 교수의 이야기, 작가의 이야기, 작가와 비슷한 경험을 한 여자의 이야기, 그리고 소년 이야기까지 그 이야기들이 말하는 메시지 하나하나가 평소에 우리가 알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알지 못했던 것들이라 더욱 돋보였다. 멋들어진 말은 아닐지라도 이런 말 한마디가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게 지금도 신기하다.

이런 책이 왜 나오는 것일까? 바로 이별을 당하기 전에 상처받기 전에 후회하기 전에 애초부터 알라는 것이다. 내 삶을 내가 지킬, 내가 만들라고 하려고. 이별이 주는 삶의 의미를 우리는 잊지 말고 기억해서 지각하기 전에 우리가 삶과 보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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