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 모드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소연 옮김 / 살림Friends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열공을 강요당하는 학생과 강요하는 세상. 열공 후에는 잘 익은 사과 한 쪽이라도 아니, 잘 익은 사과 전체를 바라는 세상. 어중간한 것은 원하지 않는 이 세상을 위해 우리는 머리로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다. 공부는 우리가 이겨내야 할 적이지 결코 인생의 삶의 동지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법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적으로만 생각되는 공부에 새로운 접근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가슴으로 공부하기이다. 지금까지의 공부 방법을 뒤집는 이런 생각에 보자마자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그러나 어찌보면 이것은 공부를 다가가는 방법의 정답일 것이다. 작가가 그랬듯 공부는 평생을 우리를 따라다닐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주 스트레스 받고 마음과 몸으로도 많이 힘들 것이다. 그러나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달라진다. 배우고 싶어진다. 이게 가슴과 머리로 공부 하는 것의 차이라고 나는 본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열공모드‘에 들어가 보자.

공부에 들어가기에 앞서 공부에 대한 이론적인 공부부터 하게 될 것이다. 귀찮은가?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순서를 건너뛰어 바로 과목별 공부 방법으로 들어가도 좋다. 그러나 만반의 준비도 없이 무작정 호랑이굴 속으로 들어가면 호랑이를 때려잡기는 힘들 것이다. 물론 공부를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호랑이가 등장하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호랑이다.

우리는 먼저 공부란 것에 대해 머릿속에 지식을 채워둘 필요가 있다. 공부에 대한 이해가 곧 공부에 대한 정과 배려로 바뀔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공부를 한다는 것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그것을 먼저 알고 그 다음 순서인 과목별 공부 방법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이제 맨 손으로 호랑이굴에 뛰어 들어가도 호랑이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왜냐 하면 공부를 알기 때문이다. 공부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생각, 해야 될 이유 등등 정 안되면 살살 말로 해가며 친구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과목별 공부 방법뿐만 아니라 공부를 할 때 우리가 어떤 공부하는 자세를 만들 것인지에서도 담고 있다. 더 공부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랄까? 그런 요인들까지도 우리에게 남김없이 알려준다.

아마 작가의 손에는 더 이상의 비법이 없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아는 것 다 써내려가 우리가 좀 더 공부에 흥미를 갖고 싫증내기보다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려는 작가의 모습이 선히 보였다. 내 상상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분명 이 책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내 안에 이글거렸던 공부하고자 했던 그 욕망은 거짓이었을까? 찰나였을까? 결코 아니다. 공부에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여가며 공부해 보자. 그렇다고 너무 이런 책들에만 의존해서 알기만 하는 그런 공부하는 사람이 되지는 말자. 보았으면 실천을 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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