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shop & Illustrator Secret Design 133
박주현.앤미디어 지음 / 길벗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북디자이너로 일하면서 늘 간절하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이미지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트렌디하게 내 의도를 충분하게 표현하느냐의 문제이다. 게다가 요즘 유행을 넘어 북디자인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은 캘리그래피도 늘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고, 더 잘할수 있는 스킬이 없을까 여기저기 기웃거리곤 했었다. 그러던 차에 만난 <PHOTOSHOP & ILLUSTRATOR SECRET DESIGN 133>은 이런 나의 욕구를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았다. 무엇보다도 최신 트렌드를 성실하게 반영한 컨텐츠 구성이 그렇고,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깔끔하게 디자인된 내지 구성이 정말 좋았다. 특히, 타이포 그라피와 캘리그라피를 각각 포토샾과 일러스트로 작업하는 스킬들을 깔끔하게 그리고 꼭 필요한 스타일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다른 포토샾이나 일러스트 교재와는 다르게 필요한 디자인 효과만을 선택해서 볼 수 있게 구성한것도 정말 유용했고, 실제로 북디자인할때 사용할 수 있는 예들이 많아서 정말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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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 - 내 인생의 가장 행복한 결심 이용규 저서 시리즈
이용규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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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이라고는, 굉장한 베스트셀러라는 것 뿐.

그러나 때론 아무런 정보없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것 같은 기분을 한껏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시종일관 담담하게 내려놓으라고 속삭이는 나즈막한 목소리는 내게 근본적인 여러 문제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시간을 허락해 주었다. 무엇보다 내 흔들었던 부분은 하버드를 나온 이용규 선교사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몽골로 갔다는 사실이 아니라, 그런 결심을 가능케 했을, 그의 삶에 아주 깊숙히 박혀있는, 하나님 앞에 모든것을 초연하게 드리는 삶의 자세였다.
자랑하지도, 설명하지도 않고 그저 느끼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써내려간 그 목소리를, 그런 삶의 자세를 하나님이 참 귀하게 여기실거란 생각이 든다.
나도, 내게 속했다 생각했는 수많은 것들을 진정 마음으로도 하나님 것이라 고백할 만큼 깊이 성숙하길 소망하게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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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란트 이야기
이종선 지음 / 토네이도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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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그동안 우리는 가장 높은 평균 점수를 얻는 데만 몰두해 왔네
그 결과, 최고점수를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애써 외면해 왔지.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꿈꾼다네.
하지만 정작 자신이 꿈꾸는 성공이 어떤 모습인지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지.
그저 0.001점 차이로라도 경쟁자보다 앞서가는데 만족하고 있을 뿐이지”
-p.32

 

내가 가진, 꿈꾸는 성공은 어떤 것인가.
그 꿈의 바탕이 되는 나의 특별한 감성, 달란트는 무엇일까?

이런 <... 이야기>류의 책이 유행하면서 나타난 한 종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 <배려> 같은 책에 비해 내용 전개가 조금 약하고 결론들이 추상적이고 진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지만, 내게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그리고, 평범한 성공을 뒤어넘는 진짜 위대한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0.001 차이로 이기려고만 들고, 그것에 연연한다는 따끔한 지적은 지금까지도 내 마음을 찔리게 한다. 그런 사소한 차이로 이기려 들었던 게 얼마나 바보같은지.. 그런데도 왜 세상은 아직도 그런 바보같은 짓을 권하고 있는건지. 그 세상에 뒤엉켜 헤어나지 못하고 순응하는 내가 바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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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가게
사회연대은행 무지개가게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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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따뜻한 일러스트와 가슴 따뜻한 제목 <무지개 가게>를 처음 봤을 땐
그저 요즘 수도없이 쏟아져 나오는 소설이거나 스토리텔링 유의 자기계발서겠거니 했다.
그러나 첫장을 읽으면서 나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가 버렸고,
사연들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무지개가게>는
내 기대보다 훨씬 더 값진 무언가를 선물해 주었다.

살면서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살아보겠다는 의지와 용기로 맞서
기적을 만들어낸 스무명의 '보통 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절망 앞에서 주저앉아 원망만 늘어놓을 수도 있고,
삶을 포기해 버릴 수도 있었지만 이들은 그런 쉬운 길 대신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물론 사회연대은행이라는 가슴 따뜻한 기관의 후원이 있었겠지만
결코 넉넉하지 않았을 그 상황 속에서도 그들이 보여준 삶에 대한 용기는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 어디선가 사회연대은행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돈이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는 시대에 그래도 세상이 각박하지만은 않구나 하는 기대 반,
정말 이런 은행이 운영되기는 하는 걸까, 곧 망해버리진 않을까 하는 염려 반으로
가만히 맘속으로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렇게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내가 염려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너무나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결혼 2년차, 넉넉하지 않은 생활에 가끔은 한숨쉴 때도 있고,
모든게 다 귀찮아지고 말 때도 있던 나에게
<무지개 가게>는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나가 보자는 용기를 선물해주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들처럼
나도 내 인생의 무지개를 기대하며 가만히 다짐해본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과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
나도 지금의 팍팍한 현실을 딛고 일어서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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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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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소설을 처음 읽은 건 대학 1년때인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였다. 한참 정의니 여성 권리니 하는 것들에 민감했던 고3 시기를 보낸 직후라 공지영의 날카로운 글은 내 넋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문장 끝마다 대롱거리며 매달려 있던 조소의 기운이 치기어린 나에겐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녀를 신봉하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신뢰할 정도의 영향력을 나는 받았다.

심리학 리포트를 쓰기 위해 다시 읽은 공지영은 왠지 그녀 특유의 까칠함이 한풀 사그라들어 있었다. <수도원 기행>이라는 글 속에서의 그녀는 왠지 세상을 향해 날세웠던 과거를 묻고 깊은 것 같았다. 비판적이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녀의 내면 속 공허함을 채우는 평온함의 힘이 느껴졌다. 나도 한쪽 모습은 세상을 향해 까칠한채, 또다른 한쪽은 그런 내 자신에게 지쳐 제발 평안을 달라고 기도하며 울었던 때라, 더욱 그녀에게 공감했다.

지난해 영화개봉과 더불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이슈로 떠올랐다. 공지영 power를 논하는 사람들 속에서, ‘그 여자가 뭐’라고 대수롭잖게 넘기고 만건 대중매체들이 늘 그렇듯 어딘가 과장되어 있을 거란 지레짐작 때문이었다. 한동안 책 읽을 여유조차 없던 시간이 지나고 한숨 돌리고 난 후, 명색이 출판인인데 베스트셀러 정도도 안읽을 수 없다는 묘한 자극에 가장 먼저 짚어든 책이 바로 공지영 그녀의 것이었다.

여전히 꿈틀대며 사람 맘 잡아끄는 단어들과 문장의 묘미... 대충읽지 않으려 애쓰면서 한장한장 넘겼다. 중간중간 기대감에 차기도 하고(‘역시 공지영이로군!’이라면서!) 불편하기도 했다. 그도 그럴것이 공지영 그녀처럼 혹은 소설 속 문유정 그녀처럼 나도 ‘몰랐어’라고 말하며 관심조차 갖지 않았을 이 사회의, 사람들 사이의 수많은 냉골들을 새삼스레 발견하고 인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윤수와 모니카 수녀와 문유정이라는 여자와 함게 한 이틀동안 마음이 참 불편한 가운데, 산다는 것, 또 죽는다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앞으로 이 소설을 읽은 후 느낀 감흥과 결심이 얼마나 오래갈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내가 살아가는 이 자리를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는 것 - 그래서 혹시 무의미하게 내 시간을 쓰레기통에 쳐박고 있지는 않은지 가만가만 짚어볼 시간을 가졌다는 것 그것들을 얻는 것으로 아주 족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소설 읽고 나서 바라본 거리는 날 과대망상 환자로 만들어버렸다. 윤수처럼 의도하진 않았지만 죄없는(죽을 이유는 적어도 없는) 나를 헤칠 사람이 길 모퉁이에서 나타나진 않을까 문득 고개를 움츠리며 퇴근길을 재촉하는 내 모습이 우습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내 앞에 걸어가는 남자가 뒤돌아서 나를 노려보고 위협할 것만 같은 착각에 빠져 선뜩한 기운이 목줄기를 타고 흐르기도 한다. 그럼 난 어떻게 하지? 그런 나쁜 사람들도, 원래 그런게 아니라 사랑받지 못한 앙금에, 그 상처에 저러는 거라면 어째야 하지 라고 또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는 아아- 나에겐 좋지 않아 역시 이런 불편한 소설이라니.. 라고 생각하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어 그런 망상을 떨어내 버린다.

그냥 무슨 책을 읽었더니 이런 내용이더라 라는 말 말고, 그냥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대로 끄적이다보니 두서없이 또 생각의 나무가 들쭉날쭉 자가게 되어 버렸다... 그게 전부.

그냥 드는 생각하나는... 연약한 내가, 나란 존재가 모든것을 있는대로, 그대로 끌어안을만큼 자라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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