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일러스트와 가슴 따뜻한 제목 <무지개 가게>를 처음 봤을 땐
그저 요즘 수도없이 쏟아져 나오는 소설이거나 스토리텔링 유의 자기계발서겠거니 했다.
그러나 첫장을 읽으면서 나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가 버렸고,
사연들을 읽어내려가는 내내 <무지개가게>는
내 기대보다 훨씬 더 값진 무언가를 선물해 주었다.
살면서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살아보겠다는 의지와 용기로 맞서
기적을 만들어낸 스무명의 '보통 사람'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절망 앞에서 주저앉아 원망만 늘어놓을 수도 있고,
삶을 포기해 버릴 수도 있었지만 이들은 그런 쉬운 길 대신 어려운 길을 선택한다.
물론 사회연대은행이라는 가슴 따뜻한 기관의 후원이 있었겠지만
결코 넉넉하지 않았을 그 상황 속에서도 그들이 보여준 삶에 대한 용기는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예전 어디선가 사회연대은행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돈이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는 시대에 그래도 세상이 각박하지만은 않구나 하는 기대 반,
정말 이런 은행이 운영되기는 하는 걸까, 곧 망해버리진 않을까 하는 염려 반으로
가만히 맘속으로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렇게 사회연대은행을 통해 삶의 희망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니
내가 염려했던 것이 부끄러워질 정도로 너무나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결혼 2년차, 넉넉하지 않은 생활에 가끔은 한숨쉴 때도 있고,
모든게 다 귀찮아지고 말 때도 있던 나에게
<무지개 가게>는 그래도 실망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나가 보자는 용기를 선물해주었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그들처럼
나도 내 인생의 무지개를 기대하며 가만히 다짐해본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은행과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기적"
나도 지금의 팍팍한 현실을 딛고 일어서 용기 있는 사람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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