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문유석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부터 오랫동안 읽고 싶었던 개인주의자 선언

작가의 사유가 맘에 들었고 읽는 동안 내 주변 인프피들을 떠올리게 되었다,, 내가 항상 원치않게 그런 태도를 취하지는 못하지만 합리적 개인주의자를 추구하기에 부럽다! 혀나는 나한테 부적 같다고 했는데 진짜 부적처럼 매일 들고 다닐까 싶다 ㅎㅎ 말걸지 말았으면 ㅎㅎ

꼰대들로 인해 이미 충분히 평범하게 잘 살고 있는 나는 불편해진다,, 오히려 꼰대들의 평범함 논리 때문에 더 평범하게 살기 싫어지구 반항하고 싶다.. 학창시절에도 이런 반항심이 없었는데 남들 취직할 때 취직하고, 남들 연애할 때 연애하고,, 결혼할 때 결혼하는 걸 강요하는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거꾸로 살고 싶다,, ㅋㅋㅋㅋ
가만 보면 이런 삶을 강요하며 자신의 삶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받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문유석 판사의 글은 날카로우면서 부드럽고 가볍지 않은 주제를 가볍게 잘 써서 술술 읽혔다 . 물론 모든 부분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 대체로 시선이 바르고 따뜻한 사람인 것은 느낄 수 있었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하기
-데이의 세 황금문
-Freeman, 의리
-우리 아이들의 세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고쿠분 고이치로 지음, 최재혁 옮김 / 한권의책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놀랬다 ㅋㅋㅋ 첨엔 읽으면서 더 심심해질까봐 걱정이었는데 가독성도 높고 재미있었다.

일단 다 읽고 나니까 드는 생각
1. 결론이 있지 해결책이 없네 ( 그래서 난 또 지루해 ㅋㅎ )
2. 깊이있는 지루함은 나만 느끼는게 아니구나
3. 당연하다고 느끼는 개념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있넹 (낭비에 대해서, 정착생활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

너무 길어서 뒤에 읽다가 앞부분 까먹었었는데 밑줄긋기하면서 생각 많이 났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재어워드 별 다섯개/그무성쓰 픽

진진이는 진진이 거.
안진진한테 완전 동일시 되어 보냈던 며칠..

솔직히 나는 맘속으로 남편찾기 약간 했음.
진진이와 진진이의 엄마, 이모와의 관계로 내가 예상했던 결말은 나영규였었고,, 내가 진진이를 응원하면서 선택하기를 바랐던 것은 1. 결혼하지 않는 것 2. 김장우 3. 나영규였다..
결국 우리 진진이는 이모의 불구덩이로..😭

책 읽는 내내 내가 책장을 안넘겼는데 걍 넘어가 있었고 책이 끝이 나 있었다. 문장 문장마다 안진진을 되어가며 읽었다 너무 재밌었다..

내 모국어가 한국어라는게 정말 정말 행복했던 한 주였다.! 이 글을 번역 없이 오롯이 작가의 손에서 나온 그대로 읽을 수 있다니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래 준비해온 대답 - 김영하의 시칠리아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잼씀~ 김영하의 사유가 담긴 책!

나한테 여행은 용기같당, 여행가서 새로운 문화와 멋진 자연 속에서 나를 만나고 오는,, 그래서 내가 좋아지는 것 같다. 꼭 여행을 갔다오면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게 되고 용기가 되어 망설이던 무언가를 해치우는.. 그 중에는 휴학도 있었고, 이별도 있었고,, 맘에 담아뒀던 말도 입 밖으로 하기도 하고,, 새로운 곳에 가보기도 했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자극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생각들이 여행을 가는 묘미 같은데 ㅜ 망할 코로나; 읽으면서 여행 뿜뿌 엄청 왔다.. 물론 돈은 없었지만 작은 돈으로 아껴가며 오랜 시간동안 여행했던 그 때가 그립당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빛의 과거, 과거의 빛

읽는 며칠 동안 흠뻑 빠져서 나도 모르게 77년생 김은경에 몰입되어 있었다. 액자식 소설이랄까 중간에 나오는 김희진이 썼던 소설도, 하필 그 40년간의 인연이 김희진이란 것도 어무 재밌었다.

현대를 배경으로는 여성에게 처한 현실을 보여주기 힘들 때 이렇게 40년전의 상황을 지금의 시선에서 보게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내 최애는 양애란 Y공주

1. 이 부분 읽고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 여자가 똑똑하고 현명해야하는데 나보다 잘나면 안되고 남자의 외모는 전혀 보지 않아야하는데 본인은 예뻐야한다.. 똑똑함을 숨기고 헌신함이 현명한 것,, 이 표현이 정말 웃펐다;

나는 이런 메세지를 사실 나이나이에게서 받았는데.. 나이나이께서는 내가 한 번에 좋은 대학을 들어가야하고 고시에 합격해야하며,(물론 결국 여자는 바깥 사람이니까 돈은 많이 들이면 안된다) 이러한 능력으로 번 돈은 부모를 부양하는데 써야하고 결혼을 목표로 살아가야한다는 메세지를 항상 강하게 전달하신다. 티비를 보실 때면 혀를 끌끌차시면서 옆에 여자가 잘 못해서 그렇게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 절대 원하시는대로 ‘현명’하게 살지는 않을 거다.

2. 혼자있다는 것에 대한 정의가 너무 좋다! ‘익명’으로 존재하는 시간!

3. 이때는 많이 그랬던 이야기들 가까운 사람들도 정말 많다. 이른 나이에 안정되지 않은 때부터 함께하는 연인, 부부들이 많았기에 게으르고 무능하고 겉멋과 헛바람이 잔뜩 든 남자들의 실패를 함께 껴안고 살아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힘들고 모욕적인 일자리를 손쉽게 구한다는 것.......

4. 과거의 빛은 한 때 내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떠나갔다

5. 낙관과 비관에 대한 역설 어렵지만 찌끔 이해된당아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